2014/10/27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휴전선이 찢어놓은 궁예의 야망 “저기 예쁘게 생긴 나무 한 그루 보이시죠? 그 나무를 따라 쭉 이어진 띠 처럼 펼쳐진 윤곽이 보이시죠?” “예” “저 윤곽이 바로 궁예가 건설한 태봉국 도성의 외성 흔적입니다.” 지난 25일 강원 철원 흥천원 벌판, 비무장지대가 눈앞에 펼쳐있는 평화 전망대. 필자는 파주 교하도서관의 탐방프로그램(‘길 위의 인문학’)에 참가한 답사객들에게 태봉국과 태봉국의 역사를 설명했다.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 지역 문화유산 전문가인 박종용씨가 부연한다. “이곳에 와보니 궁예가 왜 이곳에 태봉국의 도읍을 정했는지 알 수 있겠죠?”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궁예의 태봉국도성. 군사분계선과 경원선이 4등분으로 도성을 갈라놓았다. ■비무장지대는 산이 아니다. 벌판이다. 최성숙 교하도서관 사서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