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팟 캐스트-흔적의 역사

'내 탓이오'를 외친 임금들-지도자들의 '재난' 대처법

 6번째 팟 캐스트 내용을 요약정리합니다  

 

 1403년(태종 3년) 선원 등 1000여 명과 쌀 1만석이 수장된 대형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거센 풍랑 중에 배를 띄운 관리들이 부른 인재였다. 하지만 태종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내탓이오’를 외쳤습니다.

중국 역사에서 대표적인 성군으로 꼽히는 당나라 태종은 628년 메뚜기 떼가 창궐하자 들판에 나가 메뚜기 두 마리를 생으로 삼켰습니다. “차라리 내 심장을 갉아먹으라”면서….

 

중국 상나라 창업주 탕왕은 7년간이나 가뭄이 계속되자 머리카락을 자르고, 손톱을 깎은뒤 뽕나무밭에 들어가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잘못은 나에게 있다”면서 ‘6가지 자책’을 하늘에 고했습니다. 역사는 이것을 ‘상림육책(桑林六責)’이라 했다.
 송나라 태종은 메꾸기 떼가 창궐하자 “내 몸을 불사르겠다”고 분신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메뚜기떼가 물러났답니다.
 천하의 폭군이라는 연산군도 “천재지변은 사람이 부르는 것이니 겉치레를 물리치고 참된 덕을 행하라”는 상소가 올라오자 “그냥 듣고 넘길 일이 아니니 잘 정서해서 다시 올리라”고 지시했답니다. 인조 시대에 기상이변이 계속되자 대사헌 강석기는 “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인사가 엉망진창”이라고 임금을 무섭게 다그쳤습니다.
 2000년 전 부여 시대엔 기상이변으로 곡식이 영글지 않으면 임금을 바꾸거나 심지어는 죽였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도자가 무슨 전지전능한 하나님도 아닌데…. 무슨 사건사고가 나고, 심지어는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것까지 모두 지도자의 탓으로 돌렸을까요. 정말 왜 일까요. 올해 유달리 사건 사고가 많았고, 천재지변도 많았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운석이 떨어지고, 때아닌 메꾸기 떼까지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땅이 꺼지기까지(싱크홀) 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까지 원양어선까지 침몰했습니다.     
 ‘흔적의 역사’ 팟캐스트 6회는 바로 이런 대형참사와 재변에 대처했던 옛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는 배우는 자의 몫입니다.

 <관련포스팅>

  당 태종이 메뚜기를 꿀꺽 삼킨 이유는

 경향신문 이기환 사회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