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그 때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난쏘공' 조세희 작가의 신춘문예 당선시절 “현실적 무대는 분명치 않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은 문장과 극한적인 긴장감은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의 영관을 획득하기에 족하다고 보겠다.” 경향신문 1965년 1월 1일자와 4일자는 그 해 경향신춘문예 당선작과 심사평 및 당선자 소감을 싣고 있다. 앞에 인용한 심사평은 소설 부문 당선작인 조세희의 (상금 2만원) 심사평이다. 당시 심사를 맡은 황순원·김동리 작가의 심사평을 더 보자. “남은 세 편에서 는 걸하사’와 그의 아내의 궁상에 대한 과장적인 묘사가 작자의 목적의식을 앞세우는 느낌이었고, 은 가장 이야기를 만들어 놓은 편이나 문장세련이 부족했고~애정관계에 모순점이 있어 당선의 영예를 에 돌리게 됐다.” ■“숱한 파지만을 남기기 일쑤다”-조세희 작가 경희대에 재학 중 당선한 조세희 .. '어떻게 살아갈까'…비참한 해방공간의 삶 “못살겠다 못살겠다 하면서도 죽지못해 사는 것이 살림이요.~내일 일이 어찌될지 모르면서 살아가지요.” 경향신문은 1947년 11월 27일자부터 ‘어떻게 살아갈까?’를 주제로 원고지 4~5장 분량의 시리즈를 시작했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 해방은 됐지만, 아직 정부가 수립되지 않은 미군정 시절의 암울한 분위기가 묻어나온다. 각 직업별로 한 사람씩 등장시켜 해방공간의 비참한 삶을 생중계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1947년 11월 27일자부터 '어떻게 살어갈까'랄 주제로 미군정체제 하의 비참한 생활상을 시리즈로 전했다. ■‘어떻게 살아갈까’ 11월27일 첫번째로 나선 사람은 ‘차부편(車夫篇)’의 길삼룡씨(37)였다. 차부는 소나 말이 끄는 수레를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다. 당시엔 ‘구르마꾼’이라도 했다. 이날 길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