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99)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기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50년간 함께 다스렸다”…‘2000년 전 한국-인도 공동 정권’ 탄생 비화 “파도가 두려워 항해를 포기했다면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 “더 많은 파사석탑을 쌓아가자.” 얼마전 인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양국 경제인들이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언급한 유물이 ‘파사석탑’이다. ‘파사석탑’(경남도 유형문화유산) 은 경남 김해 구산동 수로왕비릉 경내에 놓여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곱씹어보자. “인도의 해양 문명은 2000년 전 한반도에도 와 닿았다. 고대 가야국 김수로왕과 인도 야유타국 허황옥(허황후)가 인연을 맺었다…허황옥의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났을 때 배에 싣고 온 파사석탑이 파도를 잠재우고 길을 열어줬다…” 그러면서 이대통령은 “만약 파도가 두렵다고 항해를 포기했다면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인도 간)교류의 .. 127년 전 독립신문에 실린 ‘K-등산·K-치안’…서양인이 경험한 ‘북한산성 병사’ 미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포인트가 여럿 있다. 그 중 ‘투톱’에 시쳇칼로 ‘K’자를 붙이자면 ‘K치안’과 ‘K등산’이라 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카페 등에 두거나 흘린 물건이 몇시간이 지나도록 무사한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외국인 관광객의 영상이 즐겨 상영된다. 이름하여 ‘K치안’이다. 또 시내에서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 도심 속 산행을 즐기는 ‘K등산’은 어떤가. 이 또한 외국인들이 절대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 된다. 왜냐. 외국인들은 ‘산을 등지고 강을 마주하며 산다’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 그 중 ‘K등산’의 성지로 부각된 ‘원톱 산’은 북한산(삼각산·해발 836.5m)이라 할 수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성곽(북한산성.. BTS의 ‘No.29’ 맑은 종소리…‘슬픈 에밀레종’ 아닌 ‘세계에 울려 퍼진 꽃다운 인연’ ‘두~엉! 두~엉!’.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지난 3월 내놓은 5집 ‘아리랑’에 의미심장한 곡(?)이 담겨있다. 작곡가의 음악이 아니다. 771년(혜공왕 7) 완성된 성덕대왕 신종의 종소리와 긴 여음으로만 1분38초 채웠다. 종소리는 6번 트랙 ‘No.29’에 실려있다. 성덕대왕 신종이 ‘국보 29호’(지금 지정번호를 부여하는 제도는 없어졌다)였던 것에 착안했다. 정보없이 종소리를 들은 팬이라면 ‘오디어에 문제가 있나’하고 생경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잘 들어보라. 끊어질 듯 이어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종소리는 '들매'(들을수록 매력)라는 생각이 든다. 예부터 종소리가 100리 밖에서도 들린다'( )고 했다. ■맥놀이의 조화 높이 3.66m, 무게 18.9t에 달하는 이 성덕대왕 신종의.. 이병철·이건희 회장이 ‘픽’한 ‘애착 유물’…‘삼성가 국보 100점 프로젝트’ 비화 생전에 모아둔 문화유물과 함께 전국을 돌고 미국과 영국을 주유하는 인물이 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다. 2021년 삼성가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수집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고 난 뒤의 사후 여행이다. 무슨 일인가. 국가기관, 즉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기증품’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 전시관에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열었다.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열린 순회전엔 지금까지 약 350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왕제색도’, ‘추성부도’, ‘석보상절’ 같은 국보급 유물과, ‘황소’, ‘여인들과 항아리’ 등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이 소외 지역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준 것 같다. 무엇보다 ‘삼성’ ‘이건희’라는 .. 17살 단종을 죽음으로 내몬 ‘원흉 3인방’…양녕대군·정인지·신숙주는 왜? 1441년(세종23) 음력 7월23일 경복궁 동궁 자선당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터졌다. 세종(재위 1418~1450)이 그토록 기다렸던 원손(단종·1441~1457·재위 1453~1455)이 탄생한 것이다. “세자(문종)의 연령이 장년(당시 27살)이 되었는데 후사(자녀)가 없어서 내가 염려했다. 이제 적손이 생겼으니 내 마음 기쁘기가 한이 없다.” 사실 세종은 평소 ‘사면은 소인배(죄인)에게는 다행이고, 군자(죄를 짓지 않은 이)에게는 불행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세종은 “오늘 같은 날 대사면령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런데 단종의 탄생을 전한 (1441년 7월23일)은 세종이 대사면 포고령의 교지를 읽는 장면을 전하면서 기사 말미에 꺼림칙한 사족을 단다. “세종이.. 백제 화장실 출토 ‘가로피리’…‘만능뮤지션’ 공자 왈(曰), “음악은 정치다” 얼마 전 근래에 보기드문, 아주 흥미로운 고고학 발굴 성과가 공개됐다.(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목간 329점과, 관악기(橫笛·일종의 가로피리) 1점이 출토되었다는 것이다. 관북리는 사비백제 시대(538~660) 왕궁터로 알려진 곳이다. 1982년부터 조사해왔고, 지금까지 대형 건물터와 수로, 도로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2024~25년 사이 펼쳐진 16차 발굴이었다. 우선 필자의 주된 관심이 아닌 목간부터 잠깐 살펴보고 넘어가자. 목간은 건물터 3동의 서쪽을 흐르고 있던 수로 안에서 집중 확인됐다. 국내 단일유적에서 출토된 목간 중 최대 수량이라 한다. 이중 ‘경신년(庚申年)’ ‘계해년(癸亥年)’과 같은 간지명 명문이 주목됐다. 또 목간과 함께 출토된 초본식물의.. 덕후(벽·癖) 아닌 자와 사귀지 마라”…‘기괴’ ‘집착’ 역대급 마니아의 총집결 “벽(癖·덕후 혹은 마니아)이 없으면 버림받은 사람이다…” 지난 1월 초 중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하여 조선의 북학파 실학자 박제가(1750~1805)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 선생이 청나라 유수의 학자들과 교류하며 조선 내에서 혁신을 강조하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박제가는 개방적 사유와 국제적 시각을 갖춘 대표 학자라 할 수 있다. 4번이나 북경을 방문해서 110명이 넘는 인물들과 교유했다. 한족 뿐 아니라 만주족, 베트남 지식인, 위구르 왕자 등과도 소통했다. 그렇게 쌓은 인맥을 통해 국제적 시각을 갖추고 얻은 정보를 역작인 라는 책에 담았다. ■박제가의 덕후 찬양론 그런데 이 대목에서 ‘박제가’의 색다른 어록 하나를 떠올렸다. 맨 앞.. 이전 1 2 3 4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