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영미’ 팀이 있다면 일본에는 ‘소다네(そだね)’ 팀이 있다.

‘영~미, 영미!’처럼 삿포로 지방의 억양으로 ‘소다네!(그렇지)’를 외치는 일본여자컬링선수들을 지칭하는 별명이다.

일본팀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종목 사상 처음으로 메달(동)을 딴 것도 인기요인이다.

덧붙여 시종 생글생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한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츠키(26·藤澤五月) 등 일본 선수들의 모습 역시 팬들을 매료시켰다. 5엔드 후에 맞이하는 간식시간조차 화제를 뿌렸다.

NHK가 지난 17일 일본-OAR(러시아)전의 휴식시간에 잠시 다른 영상을 내보자가 “왜 간식시간을 끊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일본팬들은 컬링팀의 휴식시간을 ‘모구모구(もぐもぐ·오물오물의 의태어) 타임’이라 했다.


그런데 이때 일본 선수들이 맛있게 먹던 딸기가 구설에 오를 줄이야.

‘세컨드’ 스즈키 유미(27·鈴木夕湖)가 동메달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딸기가 그렇게 맛있는 지 깜짝 놀랐다. 내가 가장 좋아한 간식이었다”고 밝힌게 뜻밖에 후폭풍을 일으켰다.

일본 내에서 “한국산 딸기는 일본의 기술을 훔친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급기야 사이토 겐(齊藤健) 농림수산상은 “선수들이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면서 “한국산 딸기는 일본 딸기의 이종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새품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농림수산성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일본의 딸기수출이 한국 때문에 해마다 40억엔(약 410억원)을 손해 보고 있다고 추산했다.
사실일까. 실제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 내에서 딸기 재배면적의 90%는 일본 도입종이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업자들이 일본농가를 찾아가 개인적으로 계약을 맺고 들여온 딸기품종이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진 것이다. 무단유포였다.

한국은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했지만 딸기 등 몇개 품종은 보호대상에서 10년간이나 유예시켰다. 일본측이 뒤늦게 로열티 지불 등을 요구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끝내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는 없었다.

국내농가에서는 ‘남의 국권까지 훔친 나라의 씨앗 좀 무단유포한 게 무슨 죄냐’는 식의 버티기작전까지 폈다. 급기야 2005년에는 국내에 퍼진 일본 품종들로 우리 실정에 맞는 종자를 개량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전체농가의 95%가 국산품종을 쓰고 있다. 그러니 일본으로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버스 지나간 격이니 어찌할 수 있겠는가.

지금 한국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 일본 종자를 바탕으로 좋은 딸기를 개발한 것은 좋았는데, 지금은 중국 등에서 무단으로 한국산 딸기를 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동병상련일 수 있다. 경향신문 논설위원 

Posted by 이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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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mduhan1 2018.03.0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급기야 2005년에는 국내에 퍼진 일본 품종들로 우리 실정에 맞는 종자를 개량하는데 성공했다. ”

    그 품종은 「설향」이에요.

    그것은 일본의 육보(레드펄)과 장희(章姫)를 곱셈한 품종입니다.
    즉, 양쪽의 부모가 일본의 종자라고 하는 것.
    게다가,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종자를 입수하고, 멋대로 교배. 그것이 독자개발?

    한국의 종자를 교배시켜서 만들었다면 문제 없습니다. 멋대로 일본의 종자를 가지고 오고, 만든 일본인의 어린이를 자기들의 어린이와 끝까지 우깁니까?
    조금 이해가 가지 않네요.

  2. kimduhan1 2018.03.05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발”한 한국 농촌진흥 청이 염치 없고, 일본에 장희과 일본에 레드펄을 교배해서 설향을 개발했다고 공개하고 있어요.


    설 향 (논산3호)

    다수 대과성인 장희를 모본으로 하고 국내 재배면적이 가장 많고 병충해에 강한 레드펄을 부본으로 1998년에 교배를 실시하여 288개체를 얻었다. 이듬해 실생 선발을 거쳐 3계통을 선발하고 2년간의 계통선발과 생산력 검정을 통해 다수 대과성이면서 병해충에 내성이 있는 1계통을 선발하였다. 2004년에 김해, 나주 등 2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과 논산, 봉동의 농가에서 2년간 특성 검정을 거친 결과 흰가루병에 강하고 세력이 우수하며 다수 대과성 등 우수성이 인정되어 2005년 12월 직무육성 신품종심의를 거쳐 설향(雪香, Seolhyang)으로 명명하였다.

    http://www.nongsaro.go.kr/portal/contentsFileView.do?cntntsNo=99376&fileSeCode=185001&fileSn=1

  3. kimduhan1 2018.03.05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이 문제는 일본이 애써서 개발했다. 그것을 한국이 훔쳤다. 그것을 또 중국이 훔쳤다.
    이 3명 안에서, 악인(가해자)과 선인(피해자)을 말려 봅시다.
    악인(가해자)이 2명, 선인(피해자)이 1명이에요.

    “가해자인 한국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

  4. kimduhan1 2018.03.05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무슨 죄도 없는 근면한 조각가가 몇십년이나 애써서 드디어 2체의 불상을 만들었다. 그것이, 어느 날, 도둑에게 도둑 맞았다. 도둑은 2개를 훔쳐내고, 반으로 잘라서 합체시켰다. 그리고 「이것은 나가 만든 불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 그 불상은, 별도의 도둑에게 도둑 맞았다. 이러한 경우를, 한국에서는 「동병상련일」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까?

  5. kimduhan1 2018.03.05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국적법도 일본과 같이 「혈통주의
    」이다. 즉 한국에서 태어나도, 일본인의 부모에게서 태어나면, 그것은 한국인이 아니고 일본인이라고 할 말.
    한국에서, 두사람과도 일본인(딸기)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딸기)은 한국인(딸기)인가? 일본인(딸기)인가?
    한국의 국적법에서는 「일본인」이다.
    만약 일본인남녀가 북한에 납치되어서 결혼시켜져서 태어난 어린이는 몇 명이니? 북한인인가?

  6. 야 이놈아... 2018.03.06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 증거가 확실한 일본이 강도질해간 조선자기 기술.
    일제시대 약탈해간 쌀. 기름. 놋쇠. 송진.
    징용 노무자 임금
    위안부 당시 명칭 정신대
    등등도 따져 봐라. 멍청한 놈.

    • kimduhan1 2018.03.07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80년전, 일본은 나쁜 일을 했다. 사과합니다.
      그런데, 10년전의 나쁜 짓을, 한국은 사죄해 주세요.

  7. 그렇지 2018.03.07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そだね ☞ そうだね

  8. ㅇㅇㅇㅇ 2018.03.09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가 동병상련이여 ㅋㅋㅋㅋ 내가 봐도 우리도 피해자! 식의 물타기 같네

    • kimduhan1 2018.03.09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로 그렇습니다.
      이러한 자세, 이중기준, 항상 자신을 피해자의 장소에 두는 자세가 한국 싫어함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한국 언론의 책임이 크다.

  9. 람람 2019.08.03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딸기 국산품종입니다. 일본이랑 dna가 다름,

  10. 씁쓸하네요 2019.09.10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한테 로열티 받아가던거 자체 개발해서
    로열티 더이상 주지않으니까 일본이 빡쳐
    자기들에서 요청해 품종검사까지 해서 결론까지 난 이야기를 다른얘기를 하면서 훔쳤다는 이야기로 돌려까기 하는 이기환기자는 탐사보도 정신이 부족한건가요, 국적이 다른 나라인건가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