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제의 오늘

허황후와 쌍어문 역사 가로지르기- 김병모 <허황옥 루트-인도에서 가야까지>

▲허황옥 루트-인도에서 가야까지…김병모 | 역사의아침

“선생님, 쌍어입니다.”(기자) “그래요. 드디어 50년 연구의 마침표를 찍게 되네요.”(김병모 교수)
 
지난 2월6일이었다. 이란 파사르가드 유적을 찾은 페르시아 문명 탐사단원들은 일제히 김병모 교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탐사단의 일원이었던 기자는 석양에 붉게 물든 김 교수의 감회 어린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파사르가드는 페르시아 아키메니드 왕조를 연 코로쉬왕(재위 BC 559~529년)때의 수도. 김 교수는 석조궁전 출입구에서 마침내 쌍어문 조각(彫刻)을 확인한 것이다. 

1961년, 수로왕릉 대문에 그려진 물고기 한 쌍을 본 뒤 허황후와 쌍어문 연구에 평생을 바친 김 교수였다. 그 후 50년 가까이 인도·네팔·파키스탄·영국·독일·미국 등을 답사했다. 마침내 아유타국 출신인 허황후가 중국 사천성 보주를 거쳐 BC 47년 한반도로 건너왔음을 밝혀냈다. 그런데 허황후가 가져온 쌍어문 신앙의 뿌리가 메소포타미아에서 탄생하여 동으로, 서로 퍼졌는데 유독 이란에서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걸 이번 탐사에서 찾아냈고, 50년 연구의 결과물을 이렇게 책으로 마무리 지었으니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이겠는가.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