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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못한 1500년 전 부부총 금동관…왜 한일협정서 빠졌나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금관이 출토된지 꼭 100년 되는 해다. 때는 바야흐로 1921년 9월이었다. 경주 노서리에서 주막집 증축을 위한 터파기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유리옥 등 유물들이 수습됐다. 그렇게 시작된 발굴조사는 어수선했다. 긴급상황인데도 당시 김해 패총 발굴에 전력을 다하던 조선총독부가 전문인력의 파견을 늦췄다. 그 사이 발굴경험이 없는 지역의 비전문가들이 4일간 졸속으로 파헤쳤다. 그럼에도 금관을 비롯한 팔찌와 관모, 귀고리, 허리띠와 허리띠 장식 등 온갖 황금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제는 금관이 나온 이 무덤을 ‘금관총’이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금관총 유물과 거의 흡사한 금동관을 비롯한 유물세트가 출토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15년 만에 현현한 부부 그보다 10개월 전인 192..
'십자가형'에서 시작된 '개고기 문화'…2700년 역사 끝나려나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아닌가요.” “개고기송은 이제 그만 불러주세요.” 최근 개고기와 관련된 뉴스가 두 건 올라왔네요. 첫번째는 애견인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아니냐’고 언급한 건데요. 또하나는 축구스타 박지성씨가 “개고기송은 이제 그만 불러 달라”고 간청했다는 소식입니다. ‘개고기송’은 박지성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활약 당시(2005~2011) 맨유팬들이 부른 ‘박지성 응원가’를 일컫는데요. ■“리버풀 애들은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거든…” “Park~ Park~ (박지성~ 박지성~) where ever you may be (네가 어디에 있든) you eat dogs in y..
중국인이 벌벌 떨며 조공까지 바친 흉노…신라 김씨의 조상일까 요즘 하늘을 보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말이 절로 나옵니다. 문자 그대로 ‘하늘이 높고(천고) 말이 살찌는(마비)’ 계절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천고마비’라는 성어는 원래 족보에는 없는 말입니다. 중국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에서 ‘천고마비’를 치면 ‘한국 성어’ 혹은 ‘일본 속담’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천고마비’라는 말의 출전이 ‘흉노열전’이라는 설명이 있던데요. 그러나 아무리 나 혹은 의 흉노열전을 찾아봐도 그 인용문은 보이지 않더군요. 두 사서의 ‘흉노열전’에는 “흉노는 가을에 말이 살찌면(秋馬肥)…사람과 가축의 수를 헤아린다”는 내용만이 나옵니다. 다만 전한의 장수인 조충국(기원전 137~52)이 기원전 62년 한 선제(기원전 73~48)에게 올린 상소문에 “가을이 되어..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무령왕릉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무령왕릉 발굴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무령왕릉 발굴 50주년-1971~2021)을 찾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선 출토된 묘지석에 따라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무령왕 부부)과 축조연대(523~529년)를 알 수 있는 무덤이라는 것이 떠오를 법하다. 5232점의 출토품 가운데 무려 12건(17점)이 국보로 지정되었을만큼 유물의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도 관전포인트이다. 즉 왕과 왕비가 착용한 금제관식과 금귀고리, 금목걸이, 금제뒤꽂이, 은제허리띠, 금동신발, 용과 봉황무늬 둥근고리큰칼, 금·은 팔찌, 금·은장도, 베개, 발받침 등이 모조리 국보로 지정됐다. 무령왕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또하나의 ‘졸속발굴’이다. 발..
'잃어버린 국보 78호 83호 반가사유상'…이름을 찾습니다 “세상사에 찌들었을 때 찾아와 영혼까지 치유받고 간다”는 문화재가 있죠.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3층의 단독전시방에 1구씩 전시되었던 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을 일컫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이 두 구의 반가사유상 관련 뉴스가 2건 보도되었습니다. 하나는 6개월간 1구씩 전시된 이 두 반가사유상을 100일간 수장고에 격납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초 “2층 기증관 입구에 전용공간을 마련해서 78·83호를 나란히 상설전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거든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전시실처럼 박물관을 찾는 누구라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상징 명소로 만들겠다고 한거죠. 그래서 10월28일 새 상설전시실에 들어갈 두 반가사유상을 재점검하기 위해 일단 지금의 전시실에서..
"1500년전 일가족 순장에 혈액형까지 확인"…고인골 DNA 분석해보니 1982년 1월14일 해외 밀반출 되려던 유물이 부산세관에 의해 극적으로 적발된다. 은제 새날개형관장식과 순금제귀고리, 금은제 고리자루큰칼, 은제 허리띠 등 15점이 압수됐다. 유물을 빼돌리려던 장물업자 3명은 대구 중부경찰서로 넘겨졌다. 이 유물은 경북 경산 임당동의 구릉에 조성된 과수원(복숭아밭)에서 훔친 도굴품이었다. ■해외 밀반출 직전에 적발된 도굴품 이 지역은 에 등장하는 소국인 압독국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에 따르면 압독국은 102년(신라 파사왕 23) 사로국(신라)에 투항했다. 예부터 이 일대, 즉 임당동과 조영동 등에 상당한 고분이 산재해있었다. 이곳 평야는 압독의 다른 이름(압량)을 따서 압량벌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에 신경 쓰느라 이곳의 정식발굴 및 보존대책..
사람제사가 성행했던 신라…경주 월성에서 속속 발견되는 인골의 증언 경주 월성은 아시다시피 신라 1000년 사직을 지킨 궁성인데요. 2016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장기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해마다 굵직굵직한 발굴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성벽을 쌓을 때 사람을 죽여 제사 지낸 흔적들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데요. 지난 6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성벽 밑부분에서 1500년 전 신라인의 인골이 나왔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람을 죽여 제사를 지냈다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봅니다. 1문=사람제사를 지낸 흔적이 보였다구요? 답=그렇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월성의 서쪽성벽을 발굴하고 있는데요. 올해 조사 중에 성벽을 쌓을 때 제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여성 인골이 발굴되었습니다. 이 여성의 곁에는 소와 말 같은 동물뼈가 함께 보였습니다. 동물들의 뼈는 갈..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아시나요 지난 4월28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떴다. ‘세기의 기증’으로 표현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이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았다는 소장품 1만123건(2만3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9797건·2만16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1226건·1400여점)에 기증됐다. ■“유물연구에만 최소 5년 걸릴듯” 특히 기증품 중에는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총 60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포함됐다. 진경산수화의 전범이라는 (국보 216호)와 뒤늦게 진가가 드러난 (국보 258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보물 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의 마지막 그림인 (보물 1393호) 등이 손꼽히는 기증품들이다. 그 뿐이 아니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비지정인 고려불화(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