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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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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미인기생 차릉파는 왜 신라금관을 썼을까…1935년 '금관 기생 사건'의 전모 역사는 History, 히스토리는 이야기죠.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가는 ‘이기환의 Hi-story’입니다. 이번 주는 ‘신라 금관을 쓴 평양기생’입니다. 참 기막힌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주부터 경주 서봉총을 재발굴(2016~2017)한 성과를 담은 테마전시회(2021년 2월28일까지)를 열고 있는데요. 제목이 ‘영원불멸의 성찬’입니다.‘무엄하고 무례한 이 난거-기녀의 머리에 국보 금관을 씌우다니’라는 제목으로 고이즈미의 폭거를 고발한 조선일보 1936년 6월23일자서봉총은 남분과 북분이 맞닿은 표주박 형태의 쌍분이고, 1500년 전에 조성된 무덤으로 추정되는데요. 일제강점기인 1926년(북분)과 29년(남분) 발굴했습니다. 그런데 일제가 발굴해놓고 출토품들을 정리하지도, 발굴보고서도 남..
연산군은 왜 '한글 아는 여성을 특채하라'는 특명을 내렸을끼 역사는 히스토리,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보는 이기환의 Hi-story시간입니다. 지난 9일이 574돌 한글날이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한글 창제 후 한양 거리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글이 창제되고(1446년·세종 28년) 딱 3년이 지난 1449년(세종 3년) 한양 거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해 10월 5일자 을 들춰 봅니다.1998년 경북 안동 고성 이씨(이응태)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글편지. 부인(원이 엄마)이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한글편지다. 사람들은 이 편지를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 했다.|안동대박물관 제공■“하정승아! 망령되게 일할거냐”“하연을 영의정부사로…삼았다. 그러나 하연은 까다롭게 살피고 또 노쇠하여 정무처리에 착오가 많았다. 어떤 사람이 언문(한글)으로 ..
세종이 걸린 임질은 과연 성병인가 얼마전 팟캐스트에서 ‘세종대왕의 자녀들’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재위 1418~1450)이 갖가지 지병에 걸렸음에도 대단한 자식복을 자랑할만큼 많은 자녀들을 생산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뭐 18남 4녀를 두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때 당뇨, 두통, 이질, 다리부종, 수전증, 풍질, 임질 등 세종이 앓았다는 질병에 열거했는데요.( 1439년 6월29일) 선사시대 유물은 돌화살촉. 석기시대 사람들이 이와같은 인공도구를 사용할 줄 알리 없었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와같은 모양의 석기가 출토되면 천둥과 벼락을 관장하는 뇌공이 하늘에서 떨어뜨린 도구로 여겼다. 이와같은 석기를 영험하다면서 갈아먹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임질에 걸렸다”고 고백한 세종그러나 일부 독자와 청취자의 지적사항이 있었습니다. 열..
관청 노비에서 세종의 후궁으로 깜짝 출세한 여인…왕후보다 더 행복했다 역사는 히스토리, 히스토리는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보는 코너, 이기환의 ‘하이-스토리’ 시간입니다.세종을 흔히 만고의 성군이라고 합니다.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업적과 함께 세종의 일거수일투족도 인구에 회자되었죠. 그렇다면 세종을 둘러싼 여인들은 어떨까요. 한번 알아볼까요?세종은 2살 연상의 소헌왕후 심씨(1395~1446)를 비롯해서 모두 여섯분의 부인을 두었습니다. 정부인인 소헌왕후와의 사이에는 8남 2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영빈 강씨(1남)·신빈 김씨(6남)·혜빈 양씨(3남)·숙원 이씨(1녀)와 궁녀인 상침 송씨(1녀) 등 다섯분의 부인들이 더 있었고, 그 분들과의 사이에 10남2녀를 더 두셨습니다. 슬하에 총 18남4녀를 두신 거죠.경기 화성 남양동에 있는 신빈..
끔찍한 '고양이 집사' 숙종 임금의 달콤 살벌한 두 얼굴 고양이는 주인을 자기 자신과 동격이나 심지어는 자기 집을 관리하는 집사 취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 하고, 주인은 고양이를 ‘주인님’이라 한다죠. 재미있는 건 약 250년 전의 저작인 이익(1681~1763)의 은 바로 그러한 고양이의 습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고양이를 잘 그려 변묘(卞猫)라는 별명을 얻은 변상벽의 ‘묘작도’. 고목 위의 참새들을 향하여 나무를 기어오르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고양이와, 웅크리고 앉은 채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보는 고양이를 소재로 다루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숙종의 퍼스트캣 ‘김손(김묘)’“고양이는 여러 해를 길들였다 해도 하루 아침만 제 비위에 틀리면 주인도 아는 체하지 않고 가버린다.”제가 고양이 집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저 자 땜에 담뱃대를 뺄까"…명재상 채제공을 충격에 빠뜨린 두 학생의 비아냥 역사를 이야기로 만나보는 이기환의 ‘Hi-story’입니다. 지난주 1618년(광해군 10년) 무렵 조선에 들어온 담배가 요원의 불길처럼 퍼졌다고 했는데요. 최초의 흡연가인 계곡 장유(1587~1636)라는 분을 소개해드렸지만 이 분은 새발의 피라고 했죠. 누구냐. 다름아닌 조선의 중흥군주라는 정조(재위 1776~1800)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혜원 신윤복의 ‘연못가의 여인’. 기녀가 한 손엔 장죽을 다른 한 손엔 생황을 들고 연꽃을 감상하고 있다. 담배는 시름을 달래주는 묘약으로도 알려졌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담배가 얼마나 중독성이 강했냐 하면 담배 전래 후 50년 정도가 지난 1668년(현종 9년)의 기록인 헨드릭 하멜(1630~1692)의 ‘부록·조선국기’는 “조선의 아이들은 4, 5세만 되면 담..
"감히 어전에서 담배를"…야단 맞은 조선 최초의 애연가, "꼴보기 싫다" 이기환의 ‘하이 스토리(Hi-story)’, 이번 주 이야기는 담배입니다. 그것도 ‘감히 어전에서 담배를 뻑뻑 피운 간큰 신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계곡 장유(1587~1638)을 아십니까. 이정구(1564~1635)·신흠(1566~1628)·이식(1584~1647) 등과 함께 조선 중기의 4대 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분입니다. 신윤복의 ‘연소답청’. 철없는 양반들이 기녀들을 말에 태운 채 말에게 담배를 붙여 대령하고 있다.|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그런데 우리나라 담배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계신데 바로 이 장유입니다. 왜냐면 등 각종 문헌을 보면 담배가 들어온 것이 1618년(광해군 10년) 무렵인데, 조선에서 가장 먼저 피운 사람이 바로 장유랍니다. 장유는 자신의 에서 조선에서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