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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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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은 왜 '한글 아는 여성을 특채하라'는 특명을 내렸을끼 역사는 히스토리,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보는 이기환의 Hi-story시간입니다. 지난 9일이 574돌 한글날이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한글 창제 후 한양 거리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글이 창제되고(1446년·세종 28년) 딱 3년이 지난 1449년(세종 3년) 한양 거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해 10월 5일자 을 들춰 봅니다.1998년 경북 안동 고성 이씨(이응태)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글편지. 부인(원이 엄마)이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한글편지다. 사람들은 이 편지를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 했다.|안동대박물관 제공■“하정승아! 망령되게 일할거냐”“하연을 영의정부사로…삼았다. 그러나 하연은 까다롭게 살피고 또 노쇠하여 정무처리에 착오가 많았다. 어떤 사람이 언문(한글)으로 ..
세종이 걸린 임질은 과연 성병인가 얼마전 팟캐스트에서 ‘세종대왕의 자녀들’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재위 1418~1450)이 갖가지 지병에 걸렸음에도 대단한 자식복을 자랑할만큼 많은 자녀들을 생산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뭐 18남 4녀를 두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때 당뇨, 두통, 이질, 다리부종, 수전증, 풍질, 임질 등 세종이 앓았다는 질병에 열거했는데요.( 1439년 6월29일) 선사시대 유물은 돌화살촉. 석기시대 사람들이 이와같은 인공도구를 사용할 줄 알리 없었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와같은 모양의 석기가 출토되면 천둥과 벼락을 관장하는 뇌공이 하늘에서 떨어뜨린 도구로 여겼다. 이와같은 석기를 영험하다면서 갈아먹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임질에 걸렸다”고 고백한 세종그러나 일부 독자와 청취자의 지적사항이 있었습니다. 열..
관청 노비에서 세종의 후궁으로 깜짝 출세한 여인…왕후보다 더 행복했다 역사는 히스토리, 히스토리는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보는 코너, 이기환의 ‘하이-스토리’ 시간입니다.세종을 흔히 만고의 성군이라고 합니다. 훈민정음 창제를 비롯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업적과 함께 세종의 일거수일투족도 인구에 회자되었죠. 그렇다면 세종을 둘러싼 여인들은 어떨까요. 한번 알아볼까요?세종은 2살 연상의 소헌왕후 심씨(1395~1446)를 비롯해서 모두 여섯분의 부인을 두었습니다. 정부인인 소헌왕후와의 사이에는 8남 2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영빈 강씨(1남)·신빈 김씨(6남)·혜빈 양씨(3남)·숙원 이씨(1녀)와 궁녀인 상침 송씨(1녀) 등 다섯분의 부인들이 더 있었고, 그 분들과의 사이에 10남2녀를 더 두셨습니다. 슬하에 총 18남4녀를 두신 거죠.경기 화성 남양동에 있는 신빈..
끔찍한 '고양이 집사' 숙종 임금의 달콤 살벌한 두 얼굴 고양이는 주인을 자기 자신과 동격이나 심지어는 자기 집을 관리하는 집사 취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라 하고, 주인은 고양이를 ‘주인님’이라 한다죠. 재미있는 건 약 250년 전의 저작인 이익(1681~1763)의 은 바로 그러한 고양이의 습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고양이를 잘 그려 변묘(卞猫)라는 별명을 얻은 변상벽의 ‘묘작도’. 고목 위의 참새들을 향하여 나무를 기어오르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고양이와, 웅크리고 앉은 채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보는 고양이를 소재로 다루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숙종의 퍼스트캣 ‘김손(김묘)’“고양이는 여러 해를 길들였다 해도 하루 아침만 제 비위에 틀리면 주인도 아는 체하지 않고 가버린다.”제가 고양이 집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저 자 땜에 담뱃대를 뺄까"…명재상 채제공을 충격에 빠뜨린 두 학생의 비아냥 역사를 이야기로 만나보는 이기환의 ‘Hi-story’입니다. 지난주 1618년(광해군 10년) 무렵 조선에 들어온 담배가 요원의 불길처럼 퍼졌다고 했는데요. 최초의 흡연가인 계곡 장유(1587~1636)라는 분을 소개해드렸지만 이 분은 새발의 피라고 했죠. 누구냐. 다름아닌 조선의 중흥군주라는 정조(재위 1776~1800)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혜원 신윤복의 ‘연못가의 여인’. 기녀가 한 손엔 장죽을 다른 한 손엔 생황을 들고 연꽃을 감상하고 있다. 담배는 시름을 달래주는 묘약으로도 알려졌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담배가 얼마나 중독성이 강했냐 하면 담배 전래 후 50년 정도가 지난 1668년(현종 9년)의 기록인 헨드릭 하멜(1630~1692)의 ‘부록·조선국기’는 “조선의 아이들은 4, 5세만 되면 담..
"감히 어전에서 담배를"…야단 맞은 조선 최초의 애연가, "꼴보기 싫다" 이기환의 ‘하이 스토리(Hi-story)’, 이번 주 이야기는 담배입니다. 그것도 ‘감히 어전에서 담배를 뻑뻑 피운 간큰 신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계곡 장유(1587~1638)을 아십니까. 이정구(1564~1635)·신흠(1566~1628)·이식(1584~1647) 등과 함께 조선 중기의 4대 문장가로 이름을 떨친 분입니다. 신윤복의 ‘연소답청’. 철없는 양반들이 기녀들을 말에 태운 채 말에게 담배를 붙여 대령하고 있다.|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그런데 우리나라 담배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계신데 바로 이 장유입니다. 왜냐면 등 각종 문헌을 보면 담배가 들어온 것이 1618년(광해군 10년) 무렵인데, 조선에서 가장 먼저 피운 사람이 바로 장유랍니다. 장유는 자신의 에서 조선에서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