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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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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국에 1300g 쌀밥 먹었다...고구려 최전방사령부 병사의 하루 지난 주말에 경기 연천 장남면 호로고루 주변에 심어놓은 해바라기를 실컷 보고 돌아왔습니다. 6만송이의 해바라기 밭에서 연신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도 북적댔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 한대가 드나들 수 있는 좁은 도로를 겨우 지나가야 했는데요. 이번에 가보니 산뜻한 포장도로가 새롭게 마련된 주차장까지 뚫려있더라구요. 오는 10월4일까지 열리고 있는 행사가 ‘통일바라기 축제’인데요. ‘해만 바라보고 돈다’는 해바라기를 따서 ‘통일바라기’, 즉 통일을 바라는 축제’라 한 겁니다. 참으로 절묘한 작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천이 북한과의 접경지역이니까, 다소 루틴한 발상에서 ‘통일’자를 붙인 것이 아니냐구요. ■해바라기와 통일바라기 축제 하..
중국인 5명이 1등급인데…이 분들이 2~3등급 독립유공자랍니다 ‘쑨원(孫文), 장제스(蔣介石), 쑹메이링(宋美齡), 천궈푸(·陳果夫), 천치메이(陳其美)….’ 이 분들이 누구냐구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1만7588건)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33건(명) 가운데 외국인 5명의 명단인데요. 5명 모두 중국인입니다. 이중 중국 혁명의 아버지인 쑨원(손문·1866~1925), 중국 국민당 주석이자 중화민국 총통을 지낸 장제스(장개석·1887~1975)와 그 부인인 쑹메이링(송미령·1897~2003) 정도는 아실 거구요. 이 세 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쑨원)와 독립운동(장제스·쑹메이링)을 지원한 공로로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답니다. ■독립유공자 1·2등급에 포함된 중국인 15명 그런데 같은 ‘대한민국장’ 수여자인 천치메이(진기미·1878~1916)와..
쉬크, 그로, 모보, 모껄…‘꼴값영어’는 100년전부터 시작됐다 ‘꼴값영어’. 소설가 안정효씨의 명언이죠. 어쭙잖은 영어의 오·남용을 일컬어 ‘꼴값영어’라 했습니다. 남의 동네 이야기 할 것도 없죠. 지금은 바뀐 것 같은데, 제가 사는 파주의 공식 표어가 ‘G&G’였어요. 저는 이 표어에 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 줄 알았는데요.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냥 ‘Good and Great’의 약자를 썼다네요. 그럴바엔 ‘좋고 위대한 파주’라 했으면 차라리 좋을 뻔 했습니다. 하기야 뭐 ‘G&G’ 뿐이겠습니다. 요즘 세상을 살다보면 ‘꼴값영어’의 명언이 수시로 튀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꼴값 영어와 얼굴값 영어 최근 ‘영어’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다이나믹’을 ‘브랜드슬로건’으로 삼고, ‘그린 스마트 도시’를 표방한 부산광역시입니다. 시민단체인 ..
1434년 세종은 천기를 누설하고 종로통에서 '공유버튼' 눌렀다 얼마전 미국 경매에서 구입 환수된 특별한 문화유산 1점이 공개됐는데요. 공개 때 ‘일영원구(日影圓球)’로 명명된 유물입니다. 지구본처럼 생겼는데, 각종 장치를 조정하면서,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해시계’입니다. 지름 11.2cm, 전체높이 23.8cm 정도 됩니다. 저는 이른바 ‘일영원구’의 환수 소식을 접하고도 정확한 작동원리와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전공자인 이용삼 충북대 명예교수와 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 과장, 그리고 유물의 성분분석을 맡은 권혁남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부 학예연구관 등의 도움말로 유물의 작동원리와 의미 등을 풀어보겠습니다. ■해 그림자를 맞춰 측정하는 휴대용 시계 이 휴대용 해시계는 아래위의 두 반구(半球)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위쪽 ..
“이순신은요, 원균은요”…선비가 쓴 ‘난중일기’가 전한 밑바닥 여론 임진왜란을 기록한 공식사료는 당연히 과 이겠죠.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 어떤 이들보다 기록에 진심인 사람들이죠. 진중일기인 이순신(1545~1598)의 , 관리로서 임진왜란을 치른 류성룡(1542~1607)의 이 대표적이죠. 선조(1569~1608)의 피란길을 수행한 김용(1557~1620)의 , 의병장 김해(1555~1593)와 정경운(1556~?)의 (김해)와 (정경운), 전쟁포로로 일본으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노인(1566~1622)의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민간인의 신분에서 전쟁 상황을 기록한 일기가 있습니다. 바로 오희문(1539~1613)의 입니다. 은 평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선비 오희문이 임진왜란 전후로 1591년 11월27일부터 1601년 2월27일까지, 9년 3개월(3368일)간 ..
3000년전 청동기 나라 고인돌 48기, 해체 철거후 '잡석'으로 취급됐다 최근 문화유산과 관련해서 모종의 사건이 터졌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개발사업을 벌이던 중에 윗돌의 무게가 350t이나 되는 고인돌을 확인하죠. 김해시가 급기야 2020년 예산 16억여원을 확보, 고인돌 정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적(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염두에 두고 정비계획을 세운겁니다. ■의욕과잉과 무지의 소치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인돌을 제대로 복원하겠다면서 박석을 빼내어 세척하고 강화처리 후 다시 박아넣었다는 겁니다. ‘박석(薄石)’은 ‘얇고 넓적한 돌’입니다.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무덤의 묘역을 표시하려고 이런 돌을 깔아놓은 겁니다. 이 박석 밑에는 문화유물이 존재할 수가 있습니다. ‘구산동 고인돌’은 도(경남) 지정문화재여서 유적 및 유구에 손을 ..
명품으로 치장한 '금수저' 신라공주 곁에 바둑돌 863개가 보였다 최근들어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서는 때아닌 바둑 관련 이벤트가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쪽샘 44호 발굴현장에서 아마 바둑기사 두 사람이 참여한 ‘천년수담-신라바둑 대국’ 행사가 열렸구요. 지난 11일에는 경주 시민들을 위한 ‘대담 신라-신라 바둑, 바둑돌’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쪽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구요. 이상한 일 아닙니까. 신라 유적의 발굴과 조사, 연구를 담당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왜 이런 뜬금없는 ‘바둑행사’를 벌인단말입니까. 왜 그런건지 시계를 2019년으로 돌려 보겠습니다. ■쪽빛 샘 동네의 비밀 경주 시내 한복판에 ‘쪽샘’이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쪽빛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샘이 있다고 해서 이름 붙은 곳인데요. 그런데 이 쪽샘 지구는 4~6세기에 살..
부실한 훈민정음 '상주본'이 1조원?…꽁꽁 숨겨도 1원도 안된다 며칠전 무더위에 고구마처럼 답답한 소식이 전해졌죠. 문화재청 사범 단속반이 지난 5월 (이하 상주본)의 강제회수를 위해 불법소장자인 배익기씨의 집과 사무실 지인의 다방 금고 등 3곳을 수색했지만 실패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데요. 단속반은 “유력한 제보전화를 받고 한층 기대를 안고 수색했는데 은 보이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분명히 집이나 사무실 등 본인의 통제가 가능한 곳에 숨겨 놓았을 것 같은데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는 겁니다. 2015년 배씨 집에 난 화재로 불에 그을린 일부가 공개(2017년)된 이후 5년 이상 행방이 묘연한데요. 제대로 남아있기는 한지 어떤지 도통 알 수 없으니 정말 속터져 죽을 노릇입니다. ■1조원 가치라고… 이 즈음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배익기씨는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