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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문화 여신상은 고대종교 유적 2008 02/19ㅣ뉴스메이커 762호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동방의 신앙과 초기 문자, 한반도서 출토된 인물상도 여신 암시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공경하고 두려워한다. 이와 같은 경외사상은 곧 고대인의 종교였다. 고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 중 하나가 제사다. 고대인의 제사 행위로는 조상에 대한 제사, 신에 대한 제사, 하늘에 대한 제사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것은 인간과 가장 밀접한 혈연관계를 맺고 있는 조상에 대한 제사다. 이것은 또한 인간이 갖는 예(禮) 중에서 가장 기본으로 조상숭배사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주검을 묻는 무덤을 종교의 장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예의 전초이기도 하다. 동방 최초의 여신상(작은사진은 복원모형)이 발견된 요녕성 건평현 코리안루트탐사취재단..
이영애가 이란에 못가는 이유 “오, 양금이(Janggumi)” 지난 7일, 자그로스 산맥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이란 이스파한의 이맘 광장. 일단의 이란 젊은이들이 한국여인들을 보고는 ‘양금이 양금이’를 외치며 사진 한번 찍자고 난리를 떤다. 이란 남성들이 한국여성을 ‘양금이’라고 부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금이’는 2006년 10월 시작해서 지난해 11월20일 끝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란에서는 ‘Jewel in the palace’의 제목으로 방영됐다)을 뜻한다. 종영된 지 석달 가까이 흘렀는데도 ‘양금이’ 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란 국영 채널2에서 금요일 밤 8시45분부터 방영된 대장금은 시청률 85~90%에 이를 만큼 광풍에 휩싸였다. 양금이와 관련돼 별의별 이야기가 다 퍼졌다. 그 가운데 아주 그럴싸한..
한반도 청동기문화는 어디서 왔는가 2008 02/05ㅣ뉴스메이커 761호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대릉하지역 동방 최초의 청동기 창조 흔적… ‘시베리아서 전래했다’ 가설 재검토해야 인류 역사상 최초의 발명이 신석기시대의 토기라면 최대의 발명은 청동기의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청동기의 발명은 매우 중요하여 인류의 가장 큰 문화혁명으로 고대사회의 산업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류는 청동기라는 금속의 발명으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다. 이는 신석기시대의 씨족사회로부터 초기 국가 형태로의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요녕성 건평현 우하량 제13지점 금자탑 일부 학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문화영역을 한반도에 국한하여 그 기원을 논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이 많이 왜곡된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청동기에는 동물 무늬가 보이고 아..
“경제·개발도 좋지만…” 머리띠 두른 노학자들 “내 나이 칠십이오. 쑥스럽지만 얼마나 걱정되면 나섰겠어요?”(한영우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위원장) 노학자가 허허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쑥스럽다”고 운을 뗐지만 음성은 단호했다. 지난 24일 한영우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위원 15명이 ‘풍납토성 보존을 위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엔 한영우·정영화·지건길·주보돈·고혜령·최광식·김원·손영식·배기동·이형구·장헌덕·최기수·안병욱·김성구·전형택씨 등 사적분과 위원들이자 문화유산 분야 원로들이 빠짐없이 서명했다. 풍납토성 발굴현장 및 유물 | 경향신문DB 왜 ‘60, 70고개’를 넘긴 문화유산계 어른들이 깃발을 들고 나섰을까. 한 마디로 백제왕성이 틀림없는 풍납토성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으면 천추의 한을 남겨 100..
발해연안의 돌무덤과 동이족 2008 01/29ㅣ뉴스메이커 760호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홍산문화 적석총 유적서 돌널무덤 발견… 신석기시대부터 한반도로 유입 추정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무덤은 구석기시대까지 올라간다. 구석기시대의 인류는 신석기시대의 인류와 달리 주로 동굴 생활을 했는데, 동굴 가족의 일원이 죽으면 동굴 안의 방바닥을 파고 흙을 덮은 뒤 돌을 주워모아 주검을 덮었다. 어떤 경우에는 주검의 주위에 붉은 흙을 뿌리기도 했다. 이 같은 행위는 곧 영생을 바라는 산 자의 기도다. 우하량 제2지점 적석총 유적 전경. 한반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청동기시대의 석상식 석관묘가 있으며, 지(之) 자형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었다. 신석기시대 초기에는 땅을 파서 매장한 다음 흙으로 덮는 흙무덤(토광묘)을 사용했으..
한반도·만주 빗살무늬토기 동시 유행 2008 01/22ㅣ뉴스메이커 759호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대릉하 유역 ‘사해·흥륭와’ 유적지서 출토… “신석기시대 두 지역은 동일한 문화권” 신석기시대는 인류의 발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적 발명을 한 시기다. 그것이 바로 토기의 발명이다. 토기의 발명은 인류 최초의 혁명이다. 곧 토기에 물을 담아 집 안에서도 물을 이용하게 된 시기를 신석기시대라 하여, 석기만 사용하던 구석기시대와 구분한다. 8000년 전 주거지인 사해 유적에서 발굴된 용 형상의 돌무더기. 중국을 통틀어 가장 이른 시기의 용의 형상에 해당한다. 지금으로부터 1만 년쯤 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발해연안(渤海沿岸)에는 강이 생기고 물이 모여들여 발해가 생기고 한반도 양쪽에는 서해와 동해가 생겨 오늘날과 비슷한 지형이 형성되..
발해문명은 고대 동방의 중심이었다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넓은 의미의 발해연안은 산동·요동·한반도를 포함한 동양의 지중해 '> 경향신문 코리안루트 탐사취재단의 일원으로 요하·대릉하 일대를 탐사하게 된 것은 필자로서는 매우 연원이 깊은 것 같다. 사실 필자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다. 1987년 들어 ‘88올림픽’을 앞두고 경색된 냉전체계가 다소 완화되어가는 분위기여서 1960년 후반부터 준비해온 북한 고고학 자료를 국내에 소개하려고 했는데, 당시 언론은 쉽게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 해 여름 ‘신동아’ 김종심 부장에게 먼저 부탁했으나 이를 소개하지 못했다. 이듬해 여름 중앙일보 이근성 부장에게 다시 부탁했다. 그래서 ‘월간중앙’ 1988년 10월호에 ‘첫 공개 북한 문화재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흑백 화보로 실었다. 고대문..
불함-홍류 하느님과 유화 성모신앙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부르한’은 천손을 잉태하는 모태로 ‘모성적인 하느님’ 7월 10일 정석배 교수팀의 연해주 체르냐치노 발해 유적지 발굴 현장을 답사하고 나서 나는 이를 다음 답사지인 바이칼 호반 톤타 유적의 그것들과 비교해 검토해보려 했다. 체르냐치노 고분군과 톤타 유적은 모두 돌로 무덤을 쓴 점에서 유사해보여서다. 그런데 7월 13일에 바이칼 호반에서 나린얄가 천제단으로 답사지가 바뀌었다. 나린얄가를 보면 톤타는 안 봐도 된다는 것이었다. 천제단 유적으로는 두 곳이 같다고 할 수 있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부르한(Burqan)과 붉은 버드나무(紅柳) 때문이었다. 나는 일찍이 우리 민족의 중요한 비밀의 열쇠가 이 속에 숨어 있다고 보았다. 바이칼 호 동남쪽으로 가장 길게 뻗어 있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