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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래자 思來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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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궁의 추락, 손오공의 소란인가 ‘대요천궁(大鬧天宮)’은 1960년대초 제작된 중국 최초의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손오공이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궁전(天宮)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큰 소란을 일으켜(大鬧) 마침내 대승을 쟁취하고 개선하는 고대소설 의 1~7화를 각색한 것이다. 중국이 2011년 우주정거장을 쏘아올리며 ‘톈궁(天宮)1호’(사진)란 이름을 지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양분해온 우주공간에 도전장을 내밀어 결국 우주의 지배자로 등극하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다. 옥황상제를 몰아낸 손오공처럼…. 사실 톈궁 1호는 우주실험실이라 표현하는 게 옳다. 길이 10.4m, 최대직경 3.35m에 무게는 8.5t에 불과하다.(사진) 우주인들이 중·장기로 체류해서 실험도, 관측도, 연구도 수행하는 진정한 의미의 우주정거장이 아니다..
중국이 한반도로 쫓아낸 ‘악귀와 재앙’, 그것은 미세먼지 “섣달그믐부터 정월대보름까지 폭죽의 관습에 따라 딱총(紙統·종이폭죽)으로 귀신을 쫓는다. 포탄소리보다 웅장한 굉음이 아침까지 끊이지 않는다.” 1791년(정조 16년) 연경(북경)을 방문한 김정중의 이 전한 중국의 세시풍속이다. 특히 “부잣집은 천은(순은) 300~400냥짜리 호화딱총을 산다”면서 폭죽에 거금을 쓰는 중국인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폭죽놀이의 유래는 뿌리깊다. 6세기 인물인 종름의 는 “춘절(음력 1월1일)만 되면 나타나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수 산조가 싫어하는 빛과 폭발소리를 내려고 대나무를 태웠다”고 했다. ‘폭죽(爆竹)’ 단어가 그래서 나왔다. 중국 뿐이 아니었다. 우리네 세시풍속에도 섣달 그믐이 되면 폭죽을 터뜨리고, 대문에 복숭아 나무를 꽂아 악귀과 재앙을 쫓아내는 전통이 있..
어느새 문화재가 된 온돌, 그 따끈한 아랫목 “고구려인들은 겨울에 긴 구들 아래 불을 지펴 방을 덥힌다”는 의 기록처럼 온돌은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였다. 그렇기에 세계적인 대영백과사전에도 떡하니 ‘ONDOL’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고고학 자료를 봐도 청동기~옥저~고구려~발해를 이어온 구들이 온돌(溫突)로 표기된 것은 만고의 성군인 조선조 세종 시절이었다. 즉 세종은 “1425년(세종 7년) 성균관 학생들이 습질(濕疾·아토피 같은 피부병)에 걸리는 일이 많으니 (기숙사에) 온돌과 목욕탕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발해영역인 러시아 체르냐치노에서 확인된 온돌 유구. 과연 습기가 차기 쉬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긍휼히 여긴 성군의 마음씨다. 그런데 세종의 지시에는 또하나의 코드가 숨어있다. 바로 온돌 문화의 특징을 설파하고 있다. 사실 같은 ..
시황제, 위안스카이, 시쩌둥 황제의 원조는 진나라 시황제(始皇帝)다. 초대황제라는 뜻에서 시(始)자를 붙였고, 이후 ‘2세, 3세, 4세…’ 등의 만세까지 이어질 것이라 장담했다. 하늘의 권능을 받은 황제이니 쉽게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그저 징조만 느끼게 하면 된다는 신비주의 컨셉트를 내세워 ‘짐(朕·조짐)’이라 했다. 급기야 불로장생의 미몽에 사로잡혀 술사를 시켜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했다. 그러나 6국을 멸한(기원전 221년) 시황제의 진나라는 단 15년만(기원전 206년)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후 2100여년이 지난 1912년 쑨원(孫文)에 이어 중화민국 대총통에 오른 위안스카이(袁世凱·사진)도 만만치 않았다. 위안스카이는 “황제가 될 사주와 관상”이라는 술사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중국의 개헌투표용지. 소수민족을 위..
단일팀 선수들의 '눈물바다' 이별 1월 중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의 단일팀 추진 방침을 들은 세라 머리 감독은 “충격적”이라 했다. 선수들 역시 북한선수들을 ‘다된 밥상에 숟가락 하나 들고 찾아온 밉상 형제’ 쯤으로 여겼다. 북한 선수들 역시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모를리 없었다. 경계의 눈빛이 역력했다. 게다가 훈련과 경기 출전만 ‘함께’ 였고, 숙소와 이동은 ‘따로’ 였으니 실상은 ‘반쪽 단일팀’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훈련 첫날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만 남고 관계자 여러분은 모두 나가라”고 쫓아냈다. 외부요소를 배제시키자 선수와 코칭스태프만 남았다. 정치는 사라졌고, 아이스하키만 남았다. 선수들은 자기소개시간으로 잔뜩 얼어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머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그동안 연습해온..
아이스하키에도 골품제도가 있다 골품제도가 있는 스포츠라면 아이스하키를 꼽을 수 있겠다. 나라별 실력차에 따라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축구에서는 동남아국가와 브라질이 하다못해 친선경기라도 벌일 수 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에서는 있을 수 없다. 세계수준의 팀 16강(여자는 8강)은 톱디비전에, 2부리그격인 디비전 1그룹 A와 3부리그격인 디비전 1그룹 B에 각각 12팀(여자는 6팀)씩이 소속돼있다. 신분은 디비전별 세계선수권대회의 결과로만 뒤바뀔 수 있다. 해마다 상위그룹의 꼴찌 2팀과 하위그룹 상위 2팀이 자리를 맞바꾼다.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몇 팀을 빼면 캐나다·미국·러시아·핀란드·스웨덴·체코 같은 팀은 아이스하키의 성골계급이다. ‘성골’의 팀들은 하위계급 팀과 친선경기조차 벌이지 않는다. 다른 이유는 ..
귀화 골리 맷 달튼의 '이순신 마스크' 아이스하키에서 가장 불쌍한 포지션이라면 역시 ‘골리(골키퍼)’를 꼽을 수 있다. 두께 2.54cm, 지름 7.62cm의 원형압축고무를 얼려 만든 무게 150~170g의 퍽이 시속 160~180㎞의 총알속도로 날아오는데, 이것을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아이스하키 골리는 맨 얼굴로 경기에 나섰다. 1927년 여자선수인 엘리자베스 타일러(퀸즈대)가 치아보호를 위해, 1930년 클린트 베네딕트가 부러진 코를 보호하려고 각각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된 후에는 곧바로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시야를 가리는 그 무엇을 얼굴에 단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와 당당히 맞서야 할 선수가 얼굴을 가리고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이거야말로 불성실한 겁쟁이 아닌가. 그러던..
아주 특별한 아이스하키 단일팀…무엇이 특별한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아이스하키팀은 ‘아주 특별한 의미의 단일팀’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귀화인 3명 및 입양아 출신 1명과, 여기에 분단으로 찢긴 한국과 북한(12명) 선수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룬, 결코 단일하지 않은 연합팀이다. 북핵 위기에 따른 대북제재가 최고조에 달한 지금,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원팀’이 구성되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4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 관중석에 '우리는 하나다'라고 쓰인 응원 대자보가 걸려 있다. 물론 북한 선수 12명이 뒤늦게 합류한 단일팀의 구성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한국계 귀화 및 입양아 출신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기’ 또한 파란만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