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래자 思來者 (170)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르칸 용병과 북미정상회담 2010년 9월 인도-네팔행 기차에서 ‘40대 1’의 격투가 벌어진다. 퇴역 군인(당시 35살)이 총칼로 무장한 떼강도 40명과 활극을 벌인 것이다. 처음엔 그저 푼돈이나 뜯어가는 좀도둑떼이겠거니 하고 참고 지켜보았다. 그러나 강도 두목이 18살 소녀를 부모 앞에서 강간하려고 하자 분연히 일어섰다. 품에서 휘어진 칼 한자루를 뽑아든 퇴역군인은 순식간에 두목을 포함 3명을 죽이고 8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나머지 강도는 줄행랑치고 말았다. 이 퇴역군인은 전설적인 ‘구르카 용병’ 출신이었다. 구르카 용병의 역사는 뿌리깊다. 1816년 영국-네팔 전쟁에서 적군이었던 몽골계 구르카 부족 전사의 용맹을 높이 산 영국이 포로 일부를 동인도회사의 사병으로 편입한 것에서 시작됐다. 넘치는 폐활량 덕분에 지구력이 뛰어나고..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은 귀환할 수 있을까 1907년 충남 부여 규암면 규암리에 살던 농부가 희한한 유물을 하나 발견했다. 뚜껑을 갖춘 쇠솥 안에 7세기대 불상 2점이 들어 있었다. 쇠솥에 불상이라니 이 무슨 뜬금없는 유물조합인가. 먼 훗날의 발굴에서 실마리를 찾아냈다. 즉 1992년 부여 능산리 절터의 수조 유구에서 찾아낸 백제금동대향로와, 2003년 경남 창녕 말흘리 절터의 원형구덩이 속 대형솥에서 발견된 9세기대 불교공예품 500여점…. 190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에서 쇠솥에서 발견된 백제금동불상 두 점 중 일본인 이치다 지로가 일본으로 반출했던 한 점(위 사진). 일본인 소장자가 지난해 말 국내학계에 공개했다. |최응천 동국대 교수 제공 백제멸망기(부여)와 후삼국 혼란기(창녕)에 해당 사찰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불교용품들을 솥이.. 달의 두 얼굴과 오작교 위성 달(月)은 두 얼굴이다. 루나틱(lunatic·광기)의 단어가 보여주듯 불운의 별로 알려져왔다. 반면 낭만적인 이야기의 소재이기도 했다. 서왕모에게서 빼앗은 남편(예)의 불사약을 훔친 부인(상아)이 달로 도망쳐 토끼(혹은 두꺼비)로 변했다는 설화가 있다. 훗날 이 설화는 계수나무와 토끼의 떡방아 이야기 등으로 변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에 쫓긴 남매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오빠는 해가 되고, 동생은 달이 됐다는 ‘해님 오 빠, 달님 동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 얼굴의 달’은 관념속, 신화속 이야기가 아니다. 천지개벽 이래 인류는 달의 한쪽 면, 즉 앞면만 줄기차게 보았지 뒷면은 절대 볼 수 없었다. 달의 자전주기(27.32일)와 지구에 대한 공전주기(27.32일)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왜 이럴.. 천사표 음이온의 가면 음이온은 중성의 입자가 전자를 얻어 만들어지는 음전하를 띠는 물질이다. 물론 반대는 양이온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시중에서 ‘유익한 음이온’, ‘해로운 양이온’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즉 양이온이 체내에 들어가면 혈액 흐름이 나빠지며 신진대사가 둔화되어 질병에 잘 노출되고, 노화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반면 음이온이 들어가면 혈액을 맑게 해줌으로써 상쾌한 느낌을 안기고, 질병 억제력도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음이온이 풍부한 산림·폭포 부근에서 기분이 상쾌해지고 마음도 안정되지만, 양이온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기분도 나빠지고 쉬이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1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환경보건시민센터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른바 ‘라돈 침대’의 리콜확대와 취약계층 이용자의 건강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 버킨백 총리부인을 위한 '일말의 변명' 1981년 비행기 여행 중이던 영국의 배우·모델인 제인 버킨이 실수로 가방 속 물건을 다 쏟아버리고는 불평을 터뜨렸다. “가죽으로 된 작은 여행가방을 찾을 수 없어!” 때마침 옆에 있던 에르메스의 회장 장 루이 뒤마가 “수납이 잘되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가방 에르메스 버킨백이다. 그런데 2015년 7월 제인 버킨이 “제품명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악어 2~3마리의 가죽을 산채로 벗기는 잔인한 관행이 부각되자 질색한 것이다. 그렇다고 에르메스를 향한 상류사회 여성의 허영이 진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개당 1800만~2억원을 호가하는 버킨백을 구입하려면 4~5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단다. 부패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 ‘에어포스 은(Air Force One)’ 참매 1호 “참매는 몸통은 크지 않다. 그렇지만 균형있는 외모와, 빠르고 영리하며 결패(결기와 패기)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 2009년 1월10일 북한 주간지 는 참매를 북한의 나라새, 즉 국조(國鳥)로 소개하고 있다. 는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3호분과 삼실총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 예외없이 그려져 있고, 고려 시기에는 매를 기르는 관청(응방·鷹房)을 둘만큼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구려 고분벽화인 삼실총 벽화에 그려진 매사냥 그림.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참매는 용맹스러운 새이며, 조선사람의 기질을 닮은 새”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빠른 속도로 하강해서 우물쭈물하지 않고 한순간에 먹잇감을 확 낚아채는 참매의 기질을 일컬은 것이리라. 비단 북한 뿐이 아니다.. 반달곰에게 "거주이전의 자유를 허한다" 1983년 5월 설악산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반달가슴곰이 2주 이상 고통을 호소하다가 끝내 숨졌다. 밀렵꾼들이 10여일 이상 총을 맞고 고통 속에 죽어가는 곰의 동태를 살피면서 밀매꾼들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곰의 쓸개, 즉 웅담을 키우려고 사경을 해매는 곰을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다. 더욱 기막힌 뉴스는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이 죽은 곰의 웅담(180g)을 4600만원에 공매처분했다는 것이다. 창경궁에서 실시된 공매의 낙찰자 인터뷰 기사까지 자랑스레 실렸다. 다른 곳도 아닌 문화재관리국이 천연기념물(제329호)의 내장(웅담)을 대놓고 팔았다는, 지금 같으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뉴스가 버젓이 등장한 것이다. 이보다 앞선 1975년 9월에는 꿀바른 고기에 폭약을 넣어 반달가슴곰이 지.. 축구는 왜 ‘안녕! 단일팀’을 선언했는가 남북한 축구 대결사에서 명장면 하나가 있다. 1978년 12월20일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공동우승을 차지한 남북한 주장인 김호곤과 김종민 선수가 1위 시상대에서 어깨동무한 사건이다. 그라운드에서는 으르렁댔지만 시상대에서는 한민족임을 과시한 가슴뭉클한 장면으로 기억됐다. 하지만 그 장면은 ‘연출’이었다. 비좁은 1위 시상대 위에 오르려고 남북 선수들이 서로 밀치는 촌극을 빚었고, 급기야 김호곤 주장이 시상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겨우 자리를 다잡은 김호곤 선수가 “남의 눈도 있으니 잘해보자”고 속삭이고, 이를 김광민 선수가 받아들이면서 ‘어깨동무 사진’(사진)을 연출할 수 있었다. 이는 남북한 축구가 벌인 치열한 신경전의 단편에 불과하다. 1960년대엔 북한이 한국을 압도했다. 예컨대 북한이 196..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