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역사 (35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0년 전 백제인의 발자국 “응? 이거 뭐야?” 1999년 8월 어느 날. 풍납토성 성벽을 잘라 조사하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단은 뜻밖의 흔적을 발견했다.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누군가 뻘층에 남긴 발자국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양생 중인 콘크리트에 실수로 발자국을 찍은 것이죠. 백제는 최소한 2차례 이상에 걸쳐 풍납토성을 완성했는데요. 발자국이 찍힌 곳의 연대측정 결과 늦어도 AD 200년 쯤으로 측정됩니다.”(당시 신종국 학예사) 그러니까 적어도 1800년 전 한성백제인의 발자국인 것이다. 발자국은 폭 12㎝, 길이 36㎝ 정도됐다. 뻘을 밟으면서 밀려 실제의 발 크기보다 크게 나온 것이리라. 그렇다면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대체 누구였을까. 풍납토성은 한성백제(BC 18~AD 475년)의 왕성으로 지목된 곳이다. 백제 시조 온조.. 이전 1 ··· 42 43 44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