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60)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제 구구단 목간의 수수께끼 목간은 당대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목간에 쓰여진 기록을 읽으면 그 시대 사람들의 체취를 흠뻑 맡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목간은 500여점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백제시대 목간은 70여점 정도랍니다. 많지않은 숫자지요. 대부분이 사비백제 시기의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리 많지않은 백제 목간 가운데는 유독 흥미로운 목간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 주는 그래서 백제 시대 ‘빅 3’ 목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구구단을 정교하게 써놓은 쌍북리 구구단 목간이 눈에 띕니다. 과연 어떤 패턴으로 만들어진 목간일까요. 옛 사람들은 왜 이이단이라 하지 않고 구구단이라 했을까요. 과연 구구단을 ‘9×9’부터 시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흥미로운 목간이 바로 ‘남근형 목간’입니다. 능산리에서 발견된 이.. 충청인의 여유 물씬 풍기는 백제 가요 목간 목간은 당대의 생생한 기록입니다. 목간에 쓰여진 기록을 읽으면 그 시대 사람들의 체취를 흠뻑 맡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목간은 500여점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백제시대 목간은 70여점 정도랍니다. 많지않은 숫자지요. 대부분이 사비백제 시기의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리 많지않은 백제 목간 가운데는 유독 흥미로운 목간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 주는 그래서 백제 시대 ‘빅 3’ 목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구구단을 정교하게 써놓은 쌍북리 구구단 목간이 눈에 띕니다. 과연 어떤 패턴으로 만들어진 목간일까요. 옛 사람들은 왜 이이단이라 하지 않고 구구단이라 했을까요. 과연 구구단을 ‘9×9’부터 시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흥미로운 목간이 바로 ‘남근형 목간’입니다. 능산리에서 발견된 이.. 천마총이냐 기린총이냐…물러설 수 없는 논쟁 경주에 가보면 엄청난 규모의 무덤이 한복판에 늘어서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일반에 공개된 무덤이 바로 천마총입니다. 원래는 황남동 155호 고분이었다가 1973년 발굴 이후 천마총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무덤에서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금관이 발굴됐습니다. 그렇다면 국보 중의 국보인 금관과 관련된 이름이 붙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바로 상상의 동물인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가 3벌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1벌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림 속에서 후다닥 튀어나와 하늘로 훌쩍 날 것 같은 생생한 천마그림이었습니다. 1500년전 신라인들의 빼어난 회화작품이었습니다. 그러니 천마총의 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당연히 국.. 치욕의 삼전도 비문 누가 썼나 “황제가 우리나라(조선)에서 화친을 무너뜨렸다고 해서 혁연(赫然)히 노해서~곧바로 정벌에 나서~우리나라 임금(인조)과 신하의 죄는 더욱 피할 길이 없다.” 높이가 395㎝, 너비 140㎝에 달하는 삼전도비, 즉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에 새겨진 비문은 쓰라린 역사의 상징이다. 비문을 쓴 이는 병자호란 당시 도승지와 예문관제학을 역임한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1595~1674년). 이경석이 현종 임금으로부터 받은 궤장. 그러면 이 ‘치욕의 비문’을 쓴 이경석 역시 ‘치욕의 인물’인가. 그가 찬술한 이 삼전도비문은 그가 죽은 지 30~40년이 지난 뒤부터 벌어지는 노·소론 간 치열한 이념논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은순(한국외대 교수)의 논문 ‘백헌 이경석의 정치사상과 대외인식’은 그동안 조명되지.. 김연아 스케이트와 문화재의 자격 문화재와 문화유산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문화재(文化財) 용어는 일본이 자국의 문화자산을 법제도로 만들면서 영어의 Culture Properties와 독일어 Kulturgut를 번역하면서 생겼다. 조상이 남긴 재보와 가옥, 토지 등 재화의 뜻이 강하다. 1830년대 프랑스가 역사건축물보호감독제도를 만들면서 사용한 개념은 ‘문화유산’이다. 조상이 남긴 물질문화는 물론 관습과 언어, 규범 등 정신문화까지 망라한 개념이다.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신었던 스케이트화. 이 스케이트화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땄으므로 장래 문화유산의 가치가 충분하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의 물품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거나 지정하는 것이 오버라는 여론오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문화재는 문화유산의 범위 .. '2점 접바둑'이 알파고와 인간의 실력차 지난해 말 홀연히 나타나 세계바둑계를 평정하고 있는 바둑고수가 둘 있다. 둘은 ‘마스터’와 ‘매지스터’의 아이디를 쓰고 온라인 공간에서 6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새해들어 인터넷 바둑 사이트인 ‘한큐바둑’이 주최한 온라인 대국에서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한(박정환 9단·2집반패), 중(커제 9단·불계패), 일(이야마 유타 9단·불계패) 등 3국의 1인자가 ‘마스터’에게 연패했다.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과학전문지 지. 세계대회 우승경력을 지닌 다른 17명도 일패도지했다. 바둑계는 ‘마스터’와 ‘매지스터’가 동일인이며, 그의 정체는 알파고일 것으로 믿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을 놀리듯 압도한 지 불과 10개월 지났을 뿐인데 이제는 넘사벽이 되었다. 지난 2일 ‘추정’ 알파고에게 .. 박근혜의 문화융성, 전두환의 정의사회 구현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학자마다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철학자 존 롤즈는 ‘자유롭고 평등한 것’이라 요약한다. 공자와 맹자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올바른 도리’라 했다. 그런데 인간의 지고지순한 가치인 ‘정의’가 무색해진 때가 있었다. 1980년대 한국사회이다. 총칼로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 당시 국보위상임위원장은 1980년 8월11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12 12사태를 일으켰고, 광주 민주화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한 전두환 세력이 내건 슬로건이 바로 '정의사회 구현'이었다. 그러나 정권내내 친인척 축근비리에 1080년대 한국사회는 전형적인 '불의사회'가 되었다. “정당한 노력에 정당한 대가가 치러지는 그런 사회…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이 존경받고 대우받는 사회를 이룩하고자 합니다.…정의가 불의에 쫓기.. 닭의 항변, ‘닭대가리를 모독하지 마라’ 흔히 머리 나쁜 사람을 흔히 ‘새대가리’ ‘닭대가리’라 놀립니다. 서양인들도 ‘Birdbrain’이라 손가락질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국인들이 새와 닭을 폄훼한다면 그것은 누워 침뱉기격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십시요. 혁거세(신라)·주몽(고구려)·수로(가야) 등이 모두 난생신화의 주인공들이 아닙니까. 따지고보면 동이계는 원래 새를 숭상하는 종족이었습니다. 닭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박혁거세가 태어난 우물이 바로 계정(鷄井·나정)이고, 부인 알영은 같은 날 계룡(鷄龍)의 왼쪽 갈비에서 태어났습니다. 알영의 입술은 닭부리 같았답니다. 경주 김씨를 비롯한 신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는 어떻습니까. 김알지가 태어난 숲에서 흰닭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신라를 닭의 ..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