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국은 휴전선에 지하만리장성을 뚫었다…반미영화의 원조는 '상감령' 최근 중국 애국주의 영화인 ‘장진호’가 중국 대륙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개마고원 장진호 부근까지 진격했던 미군이 중국군에게 포위된 뒤 천신만고 끝에 철수한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에서 다룬 작품입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영화가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서 거수 경례를 하는 관객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영화에서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등장하지 않고 중국과 미국의 전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군요. 지난해 10월 개봉된 이후 국내 수입허가로 논란을 빚은 영화 ‘금강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휴전 협정을 앞둔 1953년 7월 강원도 화천 북쪽에서 벌어진 금성 전투를 배경으로 다룬 작품인데요. 역시 미군-중국군의 대결이.. 고려 금속활자는 왜 8점 뿐일까…13세기 청자접시 속 활자의 비밀 얼마전 고려 금속활자 관련 공부를 하다가 한가지 흥미로운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2016~2018년 사이에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금속활자와 관련해서 북한학계가 낸 공식자료와, 그것을 보도한 기사 등이었는데요. 그중 청자접시에 박힌 금속활자가 특히 눈에 띄는데요. 이 활자의 발굴기사는 제가 최초로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활자를 찾아낸 북한측의 상세 자료를 보게되니까 더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그 자료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 중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야기가 있죠. ‘고려=금속활자의 최초발명국’이라는 소리죠.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죠. 자료를 들춰보면 지금까지 남은 고려금속활자가 10점 미만이라는겁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북한 자료.. 돌아오지못한 1500년 전 부부총 금동관…왜 한일협정서 빠졌나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금관이 출토된지 꼭 100년 되는 해다. 때는 바야흐로 1921년 9월이었다. 경주 노서리에서 주막집 증축을 위한 터파기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유리옥 등 유물들이 수습됐다. 그렇게 시작된 발굴조사는 어수선했다. 긴급상황인데도 당시 김해 패총 발굴에 전력을 다하던 조선총독부가 전문인력의 파견을 늦췄다. 그 사이 발굴경험이 없는 지역의 비전문가들이 4일간 졸속으로 파헤쳤다. 그럼에도 금관을 비롯한 팔찌와 관모, 귀고리, 허리띠와 허리띠 장식 등 온갖 황금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제는 금관이 나온 이 무덤을 ‘금관총’이라 이름 붙였다. 그러나 금관총 유물과 거의 흡사한 금동관을 비롯한 유물세트가 출토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15년 만에 현현한 부부 그보다 10개월 전인 192.. '십자가형'에서 시작된 '개고기 문화'…2700년 역사 끝나려나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아닌가요.” “개고기송은 이제 그만 불러주세요.” 최근 개고기와 관련된 뉴스가 두 건 올라왔네요. 첫번째는 애견인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아니냐’고 언급한 건데요. 또하나는 축구스타 박지성씨가 “개고기송은 이제 그만 불러 달라”고 간청했다는 소식입니다. ‘개고기송’은 박지성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활약 당시(2005~2011) 맨유팬들이 부른 ‘박지성 응원가’를 일컫는데요. ■“리버풀 애들은 임대주택에서 쥐를 잡아먹거든…” “Park~ Park~ (박지성~ 박지성~) where ever you may be (네가 어디에 있든) you eat dogs in y.. 중국인이 벌벌 떨며 조공까지 바친 흉노…신라 김씨의 조상일까 요즘 하늘을 보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말이 절로 나옵니다. 문자 그대로 ‘하늘이 높고(천고) 말이 살찌는(마비)’ 계절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천고마비’라는 성어는 원래 족보에는 없는 말입니다. 중국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에서 ‘천고마비’를 치면 ‘한국 성어’ 혹은 ‘일본 속담’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천고마비’라는 말의 출전이 ‘흉노열전’이라는 설명이 있던데요. 그러나 아무리 나 혹은 의 흉노열전을 찾아봐도 그 인용문은 보이지 않더군요. 두 사서의 ‘흉노열전’에는 “흉노는 가을에 말이 살찌면(秋馬肥)…사람과 가축의 수를 헤아린다”는 내용만이 나옵니다. 다만 전한의 장수인 조충국(기원전 137~52)이 기원전 62년 한 선제(기원전 73~48)에게 올린 상소문에 “가을이 되어.. 무령왕 부부 위로 황금 꽃비가 내렸습니다…무령왕릉 2715개 연꽃·원형장식의 비밀 무령왕릉 발굴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무령왕릉 발굴 50주년-1971~2021)을 찾은 필자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선 출토된 묘지석에 따라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공(무령왕 부부)과 축조연대(523~529년)를 알 수 있는 무덤이라는 것이 떠오를 법하다. 5232점의 출토품 가운데 무려 12건(17점)이 국보로 지정되었을만큼 유물의 가치가 뛰어나다는 점도 관전포인트이다. 즉 왕과 왕비가 착용한 금제관식과 금귀고리, 금목걸이, 금제뒤꽂이, 은제허리띠, 금동신발, 용과 봉황무늬 둥근고리큰칼, 금·은 팔찌, 금·은장도, 베개, 발받침 등이 모조리 국보로 지정됐다. 무령왕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또하나의 ‘졸속발굴’이다. 발.. '잃어버린 국보 78호 83호 반가사유상'…이름을 찾습니다 “세상사에 찌들었을 때 찾아와 영혼까지 치유받고 간다”는 문화재가 있죠.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3층의 단독전시방에 1구씩 전시되었던 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을 일컫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이 두 구의 반가사유상 관련 뉴스가 2건 보도되었습니다. 하나는 6개월간 1구씩 전시된 이 두 반가사유상을 100일간 수장고에 격납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초 “2층 기증관 입구에 전용공간을 마련해서 78·83호를 나란히 상설전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거든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전시실처럼 박물관을 찾는 누구라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상징 명소로 만들겠다고 한거죠. 그래서 10월28일 새 상설전시실에 들어갈 두 반가사유상을 재점검하기 위해 일단 지금의 전시실에서.. "1500년전 일가족 순장에 혈액형까지 확인"…고인골 DNA 분석해보니 1982년 1월14일 해외 밀반출 되려던 유물이 부산세관에 의해 극적으로 적발된다. 은제 새날개형관장식과 순금제귀고리, 금은제 고리자루큰칼, 은제 허리띠 등 15점이 압수됐다. 유물을 빼돌리려던 장물업자 3명은 대구 중부경찰서로 넘겨졌다. 이 유물은 경북 경산 임당동의 구릉에 조성된 과수원(복숭아밭)에서 훔친 도굴품이었다. ■해외 밀반출 직전에 적발된 도굴품 이 지역은 에 등장하는 소국인 압독국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에 따르면 압독국은 102년(신라 파사왕 23) 사로국(신라)에 투항했다. 예부터 이 일대, 즉 임당동과 조영동 등에 상당한 고분이 산재해있었다. 이곳 평야는 압독의 다른 이름(압량)을 따서 압량벌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에 신경 쓰느라 이곳의 정식발굴 및 보존대책..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