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무도 눈치못챈 세종의 ‘숨겨진 업적’…‘신의 한수’ 될 줄이야 실물로 보이지 않았던 세종대왕 업적의 편린이 얼마전 서울 도심 공평동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금속활자 ‘갑인자’는 물론, 종합 자동 물시계인 옥루(자격루)와 해시계·별시계 겸용인 일성정시의 등 세종이 심혈을 기울인 국책사업의 결과물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따지고 보면 세종대왕의 업적이 한둘입니까. 훈민정음 창제와 해시계·물시계·측우기 등 과학기술 장려, 대마도 정벌과 4군6진 개척, 그리고 편찬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죠. 더 있죠. 요즘 주목받고 있는 금속활자(경자자·갑인자)의 개발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그런데 ‘숨겨진 세종대왕의 업적’이 한가지 더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만약 세종의 이 업적이 없었다면 아마 고려·조선의 역사는 송두리째 사라졌을 겁니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신의 한수가 .. 2.5g의 작은 공(탁구공)이 큰 공(지구)를 흔들었다…중국 탁구의 비밀 2020 도쿄 올림픽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런데 올림픽 탁구경기를 바라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미국이나 유럽 국적의 선수들인데 동양인 얼굴의 선수들이 많다는 겁니다. 이 선수들이 바로 중국계라는 건데요. 중국이 2.5그램에 불과한 탁구공으로 세계를 제패한 이야기와 함께 핑퐁외교가 상징하듯 미국과의 수교를 끌어낸 역사까지 일러줍니다. 답=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선수가 161명인데 중국계가 20명입니다. 비율로 보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지만 문제는 이 선수들이 실력이 강해서 화면에 자주 비춘다는거죠. 2문=우리 신유빈 선수하고 싸운 룩셈부르크 선수는 58살 중국계 선수잖아요? 답=니시아렌(예하련·倪夏莲) 선수인데요. 1963년생인데 1982년 도쿄세계탁구선수권에서.. 그리스제 투구, 동유럽제 칼은 왜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됐나 ‘그리스제 청동투구’, ‘동유럽제 황금보검’, ‘중국제(낙랑) 황금 띠고리’…. 거론한 문화재들은 외국산이 분명하죠. 그런데 셋 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보(띠고리)와 보물(청동투구·황금보검)입니다. 좀 이상하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아니 한국의 국보·보물이라면 국내산이거나 한국인이 제작한 문화재라야 자격이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러나 문화재보호법이 규정한 ‘국보·유물’의 개념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화재보호법 23조는 ‘유형문화재 중 중요한 것을 보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보물 중에서 인류 문화의 관점에서 그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국보로 지정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한국산’이라는 단서가 없죠. 한마디로 당대의 해외명품이거나, 혹은 그 유물의 특별한 상징성이 인정되면 외제라도.. ‘한국 28, 중국 5, 일본 0’…백성 위해 ‘천기누설’한 세종의 성적표 “아니 저건….” 2016년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 연구원 등 6개국 공동연구진은 칠레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서 전갈자리의 한 별을 둘러싼 가스 구름을 관측하다가 깜짝 놀랐다. 이 별의 움직인 방향과 속도를 계산하다가 지구 반대편, 그것도 579년 전인 조선의 1437년(세종 19) 2월 5일(음력) 기록을 떠올린 것이다. ■네이처가 주목한 세종의 ‘객성’ 관측 “객성(客星·신성)이 미성(尾星·전갈자리)의 둘째 별과 셋째 별 사이에 나타났는데, 셋째 별에 가깝기가 반 자 간격쯤 되었다.”() 은 “특히 객성이 14일간이나 나타났다”고 기록했다. 그런데 579년 후인 2016년 칠레 천문대에서 6개국 연구진이 관측한 별이 바로 조선의 천문관이 1437년 묘사한 바로 그 객성과 동일한 별임을 확인한 것이다.. 바둑 간첩에 녹아난 ‘비운의 끝판왕’…개로왕의 가짜묘가 무령왕릉 위에? 일제강점기부터 쭉 ‘송산리고분군’이라 했는데요. 요 며칠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으로 이름이 바뀐 곳이 있죠. 그러나 이 기사에서는 아직 익숙한 명칭인 송산리고분군이라 하겠습니다. 송산리고분군은 백제가 한성시대(기원전 18~기원후 475)를 마감하고, 쫓겨 내려온 이후 웅진시대(475~538)에 조성된 왕릉묘역입니다. ■정체불명의 유구 일제강점기 자료에는 이곳에 29기 이상의 고분이 존재한 것으로 표시했는데요. 최근에 지하물리탐사 등의 첨단기법으로 분석해보니 자그만치 40여기의 백제고분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웅진시대의 임금이라면 문주왕(재위 475~477)-삼근왕(477~479)-동성왕(479~501)-무령왕(501~523)-성왕(523~554, 538년 사비로 천도) 등 .. 1763년 조선 외교관 오사카 피살사건…고구마 종자에 묻혔다 여러분은 역사 공부할 때 조엄(1719~1777)이라는 분을 배웠죠. 그 분의 혁혁한 공은 조선통신사(사절단)를 이끌고 일본을 다녀오는 길에 고구마 종자를 도입했다는 거죠. 아시다시피 고구마는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죠. 좋지않은 기상조건에서도 수확할 수 있어서 초근목피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작물이었죠. 바로 이 조엄이라는 분이 계미년인 1763년(영조 39년) 일본을 다녀온 사절단의 명칭을 ‘계미통신사’라고 하는데요. 고구마 종자 도입은 바로 이 ‘계미통신사의 업적’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이 계미통신사의 여정이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죠. 일본이 외교 결례를 반복하고, 고질적인 역사왜곡을 자행하더니 결국 비극적인 사건이 터지고 말거든요. 방문 중인 조선 .. 87년만에 싹 지워진 국보 ‘1호’ 숭례문 타이틀…일제 잔재 ‘말끔’ 며칠 전 제가 국보 청동거울인 정문경을 지정번호(국보 141호)로 찾으려다가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문화재 검색란에서 ‘지정번호’로 찾을 수 있는 항목이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냥 ‘정문경’을 입력했더니 그제서야 ‘국보 141호 였던’ 숭실대박물관 소장 ‘정문경’이 검색되었습니다. ■59년 만인가, 87년 만인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지정문화재 검색란을 살펴보니 ‘국보 1호=숭례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보물 1호=흥인지문’ ‘사적 1호=포석정’도 없었습니다. 그저 ‘국보 숭례문’, ‘보물 흥인지문’. ‘사적 포석정’으로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지난 2월에 쓴 기사를 떠올렸습니다. 문화재청이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문화재 지정번호 제도’를 대폭 개선.. “‘일본국보’ 칠지도는 408년 백제 전지왕이 왜왕에 하사했다” 일본 나라현(奈良縣) 뎬리시(天理市)의 이소노카미 신궁(石山神宮)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신비한 이야기가 있었다. 출입금지 지역인 ‘금족지(禁足地)’ 안의 남서쪽에 설치된 신고(神庫·보물창고)에 ‘육차도(六叉刀·여섯 가지의 검)’를 모신 특수상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스가 마사모토 그런데 1873년 신궁의 주지로 취임한 스가 마사토모(혹은 간 마사스케·菅政友·1824~1897)가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심하게 슬어있던 육차도의 녹을 칼로 긁어낸 스가는 녹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금빛 글자를 보았다. 예리하게 파낸 뒤 금을 밀어넣어 새긴 이른바 금상감(金象嵌) 기법의 글자들이었다. 녹을 긁어내자 앞면에 34자, 뒷면에 27자 총 61자의 글자가 보였다. 앞면에는 육차도가 만들어진 내력..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