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60)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허가 판자촌 지하의 고분…임나일본부의 허구를 밝혔다 “눈보라가 휘날리던 바람 찬 흥남 부두에~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국민가수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는 한국전쟁으로 피란길에 오른 이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다. 노래가사에서 절절이 담겨있듯 부산은 전쟁의 참화를 피해 내려온 피란민들의 최종 목적지였다. 갈곳없던 피란민들은 1평의 땅이라도 빈곳이라면 무작정 터를 잡고 판잣집을 지었다. 당시엔 그것을 일본말로 ‘하꼬방’이라 했다. 하꼬(箱), 즉 동래 중심지 북쪽에 반달모양으로 뻗어있던, 수풀로 무성한 야트막한 구릉도 금세 피란민들로 가득 찼다. 그러나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바로 그곳이 기원후 2~기원후 7세기 사이 500년 동안 터전을 잡고 살았던 선인들의 공동묘지일 줄이야. 1969년, 부산시는 동래.. 가야 500년 공동묘지서 발견된 40년전 그릇받침은 왜 보물이 되었나 ‘말머리 장식 뿔잔(보물 제598호), 금동관(보물 제 1922호), 청동 칠두령(보물 제2019호), 철제갑옷 일괄(보물 제2020호)….’ 한국전쟁 당시 전국 피란민들의 판자집으로 가득찬 부산 복천동 구릉지역은 1969년 발굴 이후 기원후 2~7세기 사이 500년간 살았던 선조들의 공동묘지였다는 사실이 발굴결과 드러났다.1980~81년 사이 복천동 11호고분에서 출토된 도기 거북장식 그릇받침과 목짧은 항아리. 문화재청은 이 유물을 보물(제 2059호)로 지정했다.|국립김해박물관 소장복천동고분은 곧 사적(제 273호)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서는 1970년 고대 그리스·페르시아 등에서 확인된 리톤(Rhyton·뿔잔)을 연상시키는 ‘말머리 장식 뿔잔’이 출토된데 이어 1980~81년에는 나뭇가지 장식, 즉.. ‘조선의 귀신폭탄’ 비격진천뢰의 비밀 ‘비격진천뢰 철판의 두께가 아래 위와 측면이 달랐다. 이는 폭발을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발견된 비격진천뢰 뚜껑의 심지구멍이 두 개인 까닭은 불발탄을 없애기 위함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조선의 비밀병기이자 귀신폭탄’이라 지목하며 벌벌 떨었던 비격진천뢰의 비밀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2018년 11월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 11발을 인수받아 소장중인 국립진주박물관은 “2018년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에서 발견된 11점을 포함, 현존하는 비격진천뢰 16점의 과학조사 및 보존처리 과정에서 비격진천뢰 뚜껑의 형태와 잠금방식, 그리고 비격진천뢰의 껍질 두께에 숨겨진 폭발의 비밀 등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처음 밝혀진 비격진천뢰의 구조원리. 컴퓨터 단층촬영(CT)과 감마선 .. 어보 잃어버린 매국노 아들의 한마디..."돈 안되는 어보 때문에 골프놀이 못해?" ‘W B. Tom’. 조선의 자주외교 의지를 실현하려고 고종(재위 1863~1907)의 지시로 만든 조선의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 뒷면에 새겨진 미국인 이름이다. 이 이름은 나라와 왕실의 상징이라는 국새에 찍힌 ‘수치의 낙인’이라 할 수 있다. 국권을 지키지 못한채 일제강점기에 전리품으로 일본 궁내청으로 ‘납치’되었고,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로 돌아왔지만 한국전쟁 와중에 어이없게 불법반출된 국새, 그 오욕의 역사가 바로 ‘W. B Tom’ 이름에 담겨있다. 그나마 이 ‘대군주보’ 국새를 구입하여 소장한 재미교포의 기증으로 상처 난 모습 그대로나마 환수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재미교포 이대수씨가 기증한 조선의 국새 ‘대군주보’. 미국인인 듯한 W B. Tom의 서명이 선명하다. 고종이 1882년 조.. 왕조실록이 센가, 승정원일기가 최고인가…난형난제의 경쟁 (이 기사는 문화유산채널에서 다룬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비교 영상을 첨부하면서 다시 올린 것입니다.) “(영조)임금이 어용(御容·임금의 초상화) 2폭을 내어 보이며 말했다. ‘이것은 나의 40살 때의 얼굴을 그린 것이다.’ 임금이 우의정(조현명) 및 예조판서(이종성)와 상의해서 어용의 봉안처를 정했다.”영조 20년(1744년) 8월20일 의 기사이다. 영조가 40살 때 제작한 자신의 초상화 2폭의 봉안처를 정했다는 다소 무미건조한 내용이다. 이번에는 같은 날짜 를 보자. 만 50살이 된 영조가 10년 전인 40살 때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가져와 신하들과 품평회를 열었다. “백낙천의 시에 ‘나이 많은 형이 어린 아우를 마주 대하듯 한다’고 했는데 그 표현이 맞습니다.”(조현명) “10년 사이에 이.. 원숭이도 포기한 ‘오랑캐’ 땅 오명 씻은 ‘삼성퇴’…촉 문명의 정체는?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준비하고 있는 전시 중 볼만한 것이 뭐지요?” “아무래도 삼성퇴 특별전이 아닐까요.”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와 올해 열리는 특별전 이야기를 나누던 기자의 귀가 번뜩 뜨였다.말로만 듣던 ‘삼성퇴’ 특별전이라. 필자는 오래전에 읽었던 삼성퇴 관련 단행본을 다시 들춰보았다. 삼성퇴 특별전은 올해 7월21일부터 10월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퇴와 삼성퇴 관련 유물이 120점 오는데, 이중 24점이 한국의 국보에 해당되는 ‘1급 유물’이란다. 해외에 대여되는 중국유물의 경우 국보가 20%를 넘을 수 없다는 대여 규정이 있다고 한다. 1990년대에서 삼성퇴 특별전을 개최하려고 중국측과 접촉했지만, 중국측이 대여료로 1억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 132년전의 '도자기 외교'…백자와 청자를 주고받은 프랑스 대통령과 고종 임금 백자 꽃병과 청자 대접…. 지금으로부터 132년 전 조선의 고종(재위 1863~1907)과 프랑스의 사디 카르디 대통령(재임 1876~1894년)이 한·프랑스 우호를 위해 주고받은 선물이 바로 백자 꽃병과 청자 대접이다. 양국 정상이 ‘도자기 외교’를 펼친 셈이다.1888년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수교 2주년을 맞아 조선의 고종에게 선물한 백자꽃병. 입지름이 53.2㎝, 높이가 62.1㎝의 대형 도자기다. |국립고궁박물관 제공1886년(고종 23년) 조선과 수교를 맺은 프랑스가 조선의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빅토르 콜랑 드 플랑시(1863~1922)를 초대 주조공사로 임명한 것이 계기가 됐다. 프랑스 등 유럽사회에서는 당시만 해도 중국 도자에 열광했지만 조선 도자에 대한 관심은 전무했다. 그러나 플랑.. 문화재 도난 수사 중 꼬리 잡았다…감쪽같이 사라진 조선 사대부 문집 목판 찾았다 2018년 11월이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1994년 서울 휘경동에서 발생한 ‘만국전도(보물 제1008호) 도난사건’을 수사 중이었다.‘만국전도’는 다른 함양 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류 필사본(116책)과 함께 7종 46점이 보물로 일괄지정된 바 있는데 이것이 한꺼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수사결과 ‘만국전도’ 등은 문화재사범 ㄱ씨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인줄 알고도 확보한 뒤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던 식당 벽지에 은닉하고 있다가 적발됐다.2016년 9월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안동 권씨 충강공 종중 장판각에 소장되어 있던 ‘권도 동계문집 목판’ 135점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문화재사범단속반은 2018년 11월 보물 ‘만국전도’(제 1008호) 수사과정에서 도난당한 ‘권도 목판..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