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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100대 명대사 1위는? “솔직히 당신, 내 알 바 아니오.(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진)의 엔딩이다. 레트(클락 게이블)가 스칼렛(비비안 리)에게 증오와 경멸을 담아 쏘아붙인다. 마지막까지 레트의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스칼렛도 의연함을 되찾고 홀로 다짐한다. “그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거야.(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2014년 이 영화의 또다른 결말을 담은 시나리오가 발견돼 경매시장에 나왔다. 레트의 이별통보에 스칼렛이 “레트! 돌아올거지! 돌아올거지!”하며 매달리는 대본이다. 1957년 역사적인 개봉을 알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광고. 상영시간이 4시간에 달한다는 내용과, 30여개국에 번역되어 6..
이세돌 대 인공지능, 누가 이길까 바둑의 ‘경우의 수’는 사실상 무한대다. 한번 놓을 수 있는 가짓수만 361개(19X19)에 달한다. 흑과 백이 첫수를 주고 받는 경우의 수만 12만9960(361X360)가지에 이른다. 두 번 씩만 주고받아도 167억 가지(361X360X359X358)가 되고, 모든 경우의 수를 굳이 계산하면 ‘10의 170제곱’에 이른다. 우주의 원자수 10의 80~100제곱 보다 훨씬 많다. 요순시대부터 시작됐다는 바둑의 5000년 역사에서 똑같은 판이 나왔을 리 없다. 옛 사람들이 바둑을 우주에 견줘 바둑판의 한가운데 점을 하늘의 중심인 ‘천원(天元)’이라 한 것은 천고의 혜안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수학의 ‘경우의 수’니 확률로 계산할 수 없는 ‘패’나 ‘먹여치기’ ‘되따기’ 등의 요지경 같은 바둑룰까지 있다..
소록도 할매수녀의 귀향 어린 사슴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소록도(小鹿島)’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1916년부터는 한센병 환자들이 강제로 격리된 ‘버림받은 섬’이다. 손발이 잘려나가고 얼굴이 문드러지는 한센병은 하늘이 내리는 가장 가혹한 전염병으로 치부됐다. 남성환자에게 정관수술을 시키는 ‘단종법(斷種法)’까지 공포했다. 사후엔 환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신해부를 자행했고, 칼로 난도질된 시신은 화장장으로 보냈다. 천형(天刑)의 씨를 말려야 한다는 명목 아래 자행된 반인권의 행태들이었다. 소록도 시절 환자의 아이들을 돌보는 마리안느 수녀 1962년과 66년 이 버림받은 섬에 금발의 수녀 둘이 찾아왔다. 당시 소록도병원장이던 조창원씨는 ‘백로 두마리가 사뿐히 섬에 내려 앉았다’고 표현했다. 오스트리아 교구청 소속의 마리안느 스..
선화공주님 대체 어디 계십니까 서동(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는 ‘무왕조’에 등장하는 설화다. 서동이 경주 시내에 동요를 퍼뜨려 평소 연모했던 공주를 얻은 뒤 익산에 공주를 위한 절(미륵사)를 지었다는 설화를 의심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런데 2009년 1월 이 철석같은 믿음이 깨졌다. 미륵사지 서탑에서 ‘절을 세운 이는 좌평(16관등 중 첫번째)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왕후’라고 새긴 사리봉안기를 발견한 것이다.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왕후가 절의 주인공이라면 내용은 새빨간 거짓이라는 얘기다. 역사고고학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안타깝지만 ‘선화공주=가공인물’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미륵사가 3개의 절을 합친 구조라는 점을 착안한 색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동·서의 절은 백제 출신인 사택왕후가, 가운데 절은 ..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애틋한 사랑이야기 서동(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는 ‘무왕조’에 등장하는 설화다. 서동이 경주 시내에 동요를 퍼뜨려 평소 연모했던 공주를 얻은 뒤 익산에 공주를 위한 절(미륵사)를 지었다는 설화를 의심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런데 2009년 1월 이 철석같은 믿음이 깨졌다. 미륵사지 서탑에서 ‘절을 세운 이는 좌평(16관등 중 첫번째)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왕후’라고 새긴 사리봉안기를 발견한 것이다. 선화공주가 아닌 사택왕후가 절의 주인공이라면 내용은 새빨간 거짓이라는 얘기다. 역사고고학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안타깝지만 ‘선화공주=가공인물’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미륵사가 3개의 절을 합친 구조라는 점을 착안한 색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동·서의 절은 백제 출신인 사택왕후가, 가운데 절은 ..
최초의 만평에 실린 이완용의 '불륜설' “李■를 잡고 조개(趙개)를 구어라. 고걸(高乞)을 쳐서 모(모)로 박(朴)어도 윷에는 죽는다.” 1910년 2월 15일 에 통감부에 의해 부분 삭제된 만평이 실린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일을 윷놀이에 비유한 풍자만평이었다. 이도영의 만평인 '자부상피. 당대 이완용과 이완용 며느리간 파다하게 돌았던 망측스러운 불륜설을 풍자했다.(위 사진)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직후 이토 히로부미와 친일파 일파의 처단을 윷놀이로 풍자한 이도영의 만평(가운데 사진) 1909년 6월2일 1면에 게재된 우리나라 최초의 시사만화.(아래 사진) 삭제된 ‘이■’는 누가봐도 ‘이도(토)’를 가리킨 것이었다. 만평은 이토 뿐 아니라 대표적인 친일파인 조(조중응 혹은 조민희), 고(고영희), 박(박제순..
나치 문양과 불교 卍자는 같은 문양이다 卍 문양의 뜻은 심오하다. 고대인들은 卍을 태양의 빛, 혹은 우주의 순환 및 윤회를 형상화한 것으로 여겼다. 특히 卍은 석가모니 부처 이전부터 인도의 태양신인 비슈누의 상징 문양이었다. 비슈누의 가슴에 있는 소용돌이 모양의 털에서 발하는 서광을 가리켰다. 불교에서 卍은 좋은 징조를 가리키는 길상(吉祥)의 상징으로 여겼다. 석가모니의 가슴과 발바닥에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卍 문양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저 문양에 지나지 않았던 卍은 측천무후 시대인 693년 정식글자로 거듭났다. 즉 卍자를 ‘길상과 만덕(萬德)이 모였다’는 뜻을 새겨 만(萬)으로 읽었다. 부처님은 물론 중생의 마음 속에 잠재한 불성(佛性)을 상징하고, 상서로운 조짐을 안겨주는 글자로 사랑받았다. 이렇게 동양에서는 만덕(萬德)의 조짐인 卍문양을 ..
임금의 이름을 외자로 지은 까닭은 역사서를 읽으면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대체 임금의 이름은 무엇일까. 그래서 이름을 찾아 보면 또 의문점이 생깁니다. 왜 임금의 이름은 외자일까. 다시 임금의 한자 이름을 찾아보면 또다른 궁금증이 피어납니다. 임금의 한자이름은 왜 이렇게 한결같이 어려울까. 그렇습니다. 임금의 이름은 절대다수가 외자였으며, 그것도 어려운 한자만 골라 썼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왕조시대 임금이나 황제의 이름을 둘러싼 갖가지 사연들을 풀어 놓으려 합니다. 여기에는 백성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씨가 담겨있습니다. 중국 황제를 사대(事大)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바꿔야 했던 가슴아픈 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팟캐스트 65회 주제는 ‘임금의 이름을 외자로 지은 까닭은?’ 입니다. “에서는 존귀한 사람과 친한 사람, 어진 사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