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 캐스트-흔적의 역사 (31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짜동요뉴스'를 퍼뜨린 일본 낭인의 소굴 '한성신보' 불매운동 ‘일이 났다 일이 났다. 이씨 가중(家中)에 일이 났다…팔장사(八壯士) 실어다가 구중궁궐 위태하니…. 백수군왕(白首君王) 섬겼으니 천명인들 보존할까…. 여전히 여송연(呂宋煙)만 찾으니 끝내 깨닫지 못하는구나. 동방예의 던져두고 서양물색(西洋物色) 그리 좋은가. 남 우스운 일 그만하고 북망산(北邙山) 돌아가오.’ 작자를 알수 없는 소설 은 1896년 한성신보에 연재된 소설 ‘남준여걸’을 패러디한 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남준여걸’이 실린 한성신보 지면. |김준형 부산교대 교수 제공■가짜동요의 파문 1896년(고종 33년) 4월19일 서울에서 발행되던 일본계 신문 한성신보는 망측한 동요를 소개한다. ‘신문사 직원이 어떤 아린아이에게 들은 동요였다’는 것이다. 동요의 내용은 망측했다. 요컨대 “백수.. 광개토대왕의 남침에 전전긍긍하던 시기의 한성백제군의 막사가 발견됐다 한성백제군의 내무반인가. 최근 충남 당진 성산리 산성 내에서 확인된 주거지 6기는 4세기 후반~5세기 전반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침을 막기위한 한성백제군의 전방사령부 막사로 추정된다. 지난 4월부터 산성을 정밀조사해온 발굴조사기관(금강문화유산연구원)은 “성 내부에서 총 6기의 주거지가 성벽과 가까이 밀집해 있었다”면서 “유구의 형태로 보아 군사들의 거주용 막사인 군막일 가능성이 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건물지들은 암반 위에 조성됐고, 성벽에 매우 가깝게 붙여 열을 지어 있었다. 또한 구들시설을 구축해서 계절에 관계없이 취사와 난방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연구원측은 “축조하기 어려운 암반 위에 사철 난방과 취사가 가능한 건물을 열을 지어 축조했다”면서 “성벽에 붙여 조성한 것 등을 미루어 볼 때 이.. 정조는 '이산'에서 '이성'으로 개명한 터무니없는 이유 ‘이산이 아닌 이셩(성)이라고?’ 최근 수원시가 설립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개최한 기획전의 제목이 ‘셩: 판타스틱 시티’이다. 수원이라는 도시를 상징하는 두 개의 성을 주제로 한다는 것인데, 하나는 ‘수원 화성’이고 다른 하나는 ‘이셩(성)’이란다. 그런데 ‘이셩(성)’이 뭔가하면 조선의 제22대 임금인 정조(재위 1776~1800)란다. 혼란스럽지 않은가. 잘 알려진 정조의 이름은 이산(李示+示)이 아닌가. 그러기에 ‘이산’이라는 사극까지 나오지 않았던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조대왕의 이름은 이산도 맞고, 이셩(성)도 맞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1846년(헌종 12년)에 간행된 . 주로 한시를 창작할 때에 운자를 찾아보는 사전으로 이용되었다. 산(示+示)자에 정조의 어휘(이름)임을 표시하고 난.. 18세기 조선 재벌들의 돈버는 법과 베푸는 법 “이진욱의 장례를 치르는 날… 멀거나 가까운 사이를 따질 것 없이 다들 부의금을 보내고 찾아와 조문하여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빈털터리 고아로 태어나 큰돈을 번 18세기 부자 이진욱의 장례식 풍경이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정작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을 보기 어렵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이진욱의 장례식을 보면 그 어떤 재상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추구한 조선 사회의 도덕 기준으로 본다면 이진욱의 ‘비루한 인생’을 좋게 평가할 수는 없다. “집안의 살람살이는 어찌되는지 살피지 않았다”(不問産業)든가, “생업에 힘쓰지 않았다”(不治産業)든가 하는 것은 당대 조선사회의 미덕이었다. 조선 영조시기에 식니당 이재운이 쓴 . 이재운은 부를 경.. '고령 만취 운전'으로 사망한 조선의 개국원로공신 “남양백 홍영통이 임금의 탄일에 만취해서 집으로 돌아가다가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 1395년(태조 4년) 10월11일 의 기사다. 기사의 주인공 홍영통(?~1395)은 여말선초의 문신이다. 고려말 공민왕(재위 1351~1374) 연간에 신돈(?~1371)에 의해 감찰대부와 밀직부사를 지냈지만 1371년(고려 공민왕 20년) 주살된 신돈의 당여(같은 패)로 몰려 파직유배됐다. 그러나 나 은 신돈이 정적을 죽이려 할 때 입도 벙긋 못하고 수수방관하던 다른 이들과 달리 ‘죽이면 안된다’고 직언함으로써 여러 사람을 살린 인물로 표현된다. 혜원 신윤복의 . 유흥업소 기생을 차지하기 위한 남성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갓과 양태가 벗어지도록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가운데 웃통 벗고 있는 수염난.. '백세토록 받들어야 할' 한국의 서원 9곳 “백세토록 받들어야 할 47개 사액서원은 놔둬라.”( 1871년 3월20일자)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47곳 중 대표적인 9곳이다. 소수서원(경북 영주·1543년·안향)을 비롯해 남계서원(경남 함양·1552년·정여창), 옥산서원(경북 경주·1573년·이언적), 도산서원(경북 안동·1574년·이황), 필암서원(전남 장성·1590년·김인후), 도동서원(대구 달성·1605년·김굉필), 병산서원(경북 안동·1613년·류성룡), 무성서원(전북 정읍·1615년·최치원, 신잠 등), 돈암서원(충남 논산·1634년·김장생) 등이다. 9곳의 서원은 성리학 교육기관의 전형이라는 공통.. 사상 첫 해외이민 우리 문화재 '책가도'에 담긴 정조의 숨은 뜻 1만원권 지폐 앞면에 세종대왕의 초상화 뒤에 용비어천가의 ‘뿌리깊은 나무…’ 구절과 함께 심상치 않은 그림이 보인다. 바로 일월오봉도이다. 해와 달, 다섯봉우리, 소나무와 물 등을 그린 일월오봉도는 왕권의 상징이자 군왕의 분신이며 동일체로 여겨져 언제나 조선 임금의 어좌 뒤편에 걸려 있었다. 일월오봉도가 왜 왕관의 상지이자 국왕의 분신이라 했을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연구자들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의 ‘천보’라는 시에서 묘사된 9가지 자연현상을 인용한다. 즉 여기에 등장하는 다섯봉오리는 하늘이 내린 왕을 보호하는 물체를 일컬고, 나머지 4개, 즉 해와 달, 소나무, 물 등은 통치자가 자신의 미덕을 발휘하는 법을 보여준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것들이 임금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해외 영구반출이 결정된.. '용의 눈동자'를 가진 국왕직대 효명세자는 궁중공연의 대표 프로듀서였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 어렸을 적 달달 외웠듯 조선의 임금은 총 27명이다. 그러나 살아 생전에는 임금이 아니었지만 사후에 임금으로 모신 이른바 ‘추존왕’이 9명 있다. 이 추존왕 9인을 정식 임금으로 쳐주지 않지만 그래도 그중 1명은 ‘국왕대우’로 대접받아야 할 것 같다. 왜냐면 그 이는 정식으로 등극하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조선을 다스렸기 때문이다. 바로 순조(재위 1800~1834)의 맏아들인 ‘추존왕’ 익종(고종 때 문조로 다시 추존)이자 효명세자(1809~1830)이다. 2016년 방영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 탤런트가 연기한 주인공(효명세자), 바로 그 이다. 효명세자는 “대리청정하라”는 순조의 명에 따라 1827년 2월 18일부터 22살..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