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역사 (34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보·보물만 149점…삼성가의 ‘국보 100점 프로젝트’ 아시나요 지난 4월28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떴다. ‘세기의 기증’으로 표현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기증이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모았다는 소장품 1만123건(2만3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9797건·2만160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1226건·1400여점)에 기증됐다. ■“유물연구에만 최소 5년 걸릴듯” 특히 기증품 중에는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총 60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포함됐다. 진경산수화의 전범이라는 (국보 216호)와 뒤늦게 진가가 드러난 (국보 258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보물 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의 마지막 그림인 (보물 1393호) 등이 손꼽히는 기증품들이다. 그 뿐이 아니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비지정인 고려불화(수월.. ‘백제의 요서경략’ 설파하면 ‘사이비’ ‘국뽕’인가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희대의 기현상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백제의 요서(遼西·랴오시) 경략’ 관련 기사이다. 를 비롯해 10곳이 넘는 중국 역사서에 명백하게 기술되어 있는데도 그저 ‘설’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통용된다. 최근 배달된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융합고고학과)의 단행본(·서경문화사)을 읽고, 기자의 버킷리스트라 할까 예전부터 꼭 다루고 싶었던 ‘백제의 요서경략’ 기사를 쓰기로 했다. 과문한 기자가 이 교수의 주장이 타당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이교수의 책을 바탕으로 역사서에 등장하는 ‘백제의 요서경략’ 관련 기사를 검토해보고, 어떤 주장이 타당성이 있는지, 객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짚어보려 한다. ■중국사서에 등장하는 백제의 요서경략 기사 ‘백제의 요서경략’은 백제가 한때 ‘중국.. "'독립문' 현판글씨, 매국노 이완용의 작품이랍니다." 저는 일제강점기 문화재지정 관련 자료를 들춰보다가 뭔가 이상한 대목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일제가 1935년 서울 독립문을 고적(제58호)로 지정했다는 기사인데요. 그것도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인 이마이타 기요노리(今井田淸德)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확정했다는 겁니다. ■독립문을 문화재로 지정한 이유 그 뿐이 아닙니다. 그보다 8~9년 전에는 독립문이 방치되어 아예 붕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는데요. 이때 “이 참에 헐어버리자”는 의견도 개진됩니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는 41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섭니다. 어째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독립문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야 할 일제가 왜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서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천세에 남을 문화재’로 지정했던 걸까요. .. 30년전 '쉬쉬'하며 감췄던 일본식 고분…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아니 이건….” 1991년 3월 26일 전남 함평 신덕고분을 찾은 국립광주박물관 조사팀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고분의 원형부 서쪽에 드러난 도굴구덩이가 보인 것이다. 더욱이 이 도굴구덩이는 불과 며칠 전에 판 흔적이 분명했다. “팠다가 다시 메운 구멍에는 부러뜨린 소나무 가지가 채 마르지도 않은 상태로 들어있었습니다. 주변에서 갓 베어진 소나무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도굴 구덩이 주변에는 약간의 철기 부스러기와 도자(刀子·작은 칼)편이 흩어져 있었습니다.”(성낙준 당시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의 회고) ■생생한 도굴 흔적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도굴 흔적이었다. 당시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직접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강도높은 검찰 수사가 계속되던 어느 날이.. 2.5g의 작은 공(탁구공)이 큰 공(지구)를 흔들었다…중국 탁구의 비밀 2020 도쿄 올림픽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런데 올림픽 탁구경기를 바라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미국이나 유럽 국적의 선수들인데 동양인 얼굴의 선수들이 많다는 겁니다. 이 선수들이 바로 중국계라는 건데요. 중국이 2.5그램에 불과한 탁구공으로 세계를 제패한 이야기와 함께 핑퐁외교가 상징하듯 미국과의 수교를 끌어낸 역사까지 일러줍니다. 답=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탁구선수가 161명인데 중국계가 20명입니다. 비율로 보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지만 문제는 이 선수들이 실력이 강해서 화면에 자주 비춘다는거죠. 2문=우리 신유빈 선수하고 싸운 룩셈부르크 선수는 58살 중국계 선수잖아요? 답=니시아렌(예하련·倪夏莲) 선수인데요. 1963년생인데 1982년 도쿄세계탁구선수권에서.. ‘한국 28, 중국 5, 일본 0’…백성 위해 ‘천기누설’한 세종의 성적표 “아니 저건….” 2016년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 연구원 등 6개국 공동연구진은 칠레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서 전갈자리의 한 별을 둘러싼 가스 구름을 관측하다가 깜짝 놀랐다. 이 별의 움직인 방향과 속도를 계산하다가 지구 반대편, 그것도 579년 전인 조선의 1437년(세종 19) 2월 5일(음력) 기록을 떠올린 것이다. ■네이처가 주목한 세종의 ‘객성’ 관측 “객성(客星·신성)이 미성(尾星·전갈자리)의 둘째 별과 셋째 별 사이에 나타났는데, 셋째 별에 가깝기가 반 자 간격쯤 되었다.”() 은 “특히 객성이 14일간이나 나타났다”고 기록했다. 그런데 579년 후인 2016년 칠레 천문대에서 6개국 연구진이 관측한 별이 바로 조선의 천문관이 1437년 묘사한 바로 그 객성과 동일한 별임을 확인한 것이다.. “‘일본국보’ 칠지도는 408년 백제 전지왕이 왜왕에 하사했다” 일본 나라현(奈良縣) 뎬리시(天理市)의 이소노카미 신궁(石山神宮)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신비한 이야기가 있었다. 출입금지 지역인 ‘금족지(禁足地)’ 안의 남서쪽에 설치된 신고(神庫·보물창고)에 ‘육차도(六叉刀·여섯 가지의 검)’를 모신 특수상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스가 마사모토 그런데 1873년 신궁의 주지로 취임한 스가 마사토모(혹은 간 마사스케·菅政友·1824~1897)가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심하게 슬어있던 육차도의 녹을 칼로 긁어낸 스가는 녹 사이에서 반짝거리는 금빛 글자를 보았다. 예리하게 파낸 뒤 금을 밀어넣어 새긴 이른바 금상감(金象嵌) 기법의 글자들이었다. 녹을 긁어내자 앞면에 34자, 뒷면에 27자 총 61자의 글자가 보였다. 앞면에는 육차도가 만들어진 내력.. 조선의 김치사발이 오사카성 한채값 '일본의 국보'가 되기까지 ‘에비!’ 예전에 부모님이 말 듣지않은 아이를 달래고 어르기 위해 쓴 말이다. \‘무서운 괴물이 나타난다’는 경고성 메시지인데, 이 말의 유래를 아는 이는 드물다. 이 말은 ‘이비야(耳鼻野)’의 줄임말인데, 임진왜란 때 조선인의 코와 귀를 베어간 야만적인 일본인이라는 소리다. 말 듣지않은 아이를 어르려고 ‘코와 귀를 베어가는 일본 야만인이 온다’고 한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1536~1598)가 전국시대의 오랜 전쟁에 지친 다이묘(大名)를 무마하려고 베어온 코의 숫자에 따라 조선땅을 분배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일본의 국보가 된 조선의 막사발 기자에몬 이도(喜左衛門 井戶). 이런 막사발들은 경남 진주지방에서 제삿날 김치를 담는 그릇이었다고 한다, 소장자였던 기자에몬(喜左衛門)의 이름을 땄다...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