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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부부의 사생활 공간, 희정당 임시공개된다 한때 임금의 침전이었으며, 일반인의 출입을 일절 금했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가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8일부터 30일까지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후 2시와 3시에 희정당 내부 시범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희정당 관람 예약은 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ticket.interpark.com)이나 전화(1544-1555)로 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15명인데, 예약취소를 막기위해 관람료 1만원을 받는다. 조선 임금의 침전이자 생활공간이었던 창덕궁 희정당. 문화재 보호를 위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가 이번에 시범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제공이번에 한시 공개되는 희정당(熙政堂·보물 제815호)은 조선 임금들의 처소였다. 왕비의 공간인 대조전과 더불어 임..
고구려 '각저총' 벽화에 새긴 유네스코 무형유산의 향기 “(조선 씨름은) 힘이 세야 이긴다하되 꾀가 있으면 더욱 용하다.” 17~18세기 한·일 교류의 상징인물인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1668~1755)의 조선어 학습지인 (交隣須知)가 설명한 조선씨름의 특징이다. 일본의 스모(相撲)과 달리 힘보다는 기술을 강조하는 한국씨름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지고보면 한국의 씨름과 비슷한 무예이자 놀이는 세계 어느 곳이나 다 존재한다. 각 대륙과 지역에 160여종의 씨름이 분포하고 있다니 말이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신체활동이니, 씨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놀이이자 스포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전세계 각 나라와 종족은 주어진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조건 속에서 저마다 개성있는 씨름을 발전시켜왔다. 예컨대 일본의 스모는 물론이고, 몽골의 부흐와 우즈베키스탄..
훈민정음 해례본, 1조원은커녕 단돈 1원도 받을 수 없다 ‘재산 1조4800만원.’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을 갖고 있다는 배익기씨(55)가 2017년 4월12일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재산 1조원’을 신고하려 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를 받았다. “재산의 실물소유를 확인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이의제기 때문이었다. 결국 배씨는 부동산과 예금을 비롯한 4800만원을 공식 신고했다.그러나 배씨가 실체를 보여준다며 언론에 공개한 훈민정음 상주본의 사진은 불에 그을린 모습이었다. 2015년 3월 배씨의 집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상주본 일부가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다시 훈민정음 상주본의 행방은 묘연해졌다.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의 한글창제 원리를 설명한 책이다. 1940년까지 이 해례본을 발견하지 못했다. 18세기 조선의 실학..
'조선의 여주인' 문정왕후의 아들 사랑이 담긴 불화, 보물된다 ‘조선의 여걸’로 통한 문정왕후가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가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문화재청은 24일 16세기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를 비롯해 조선 시대 불교 조각과 고려·조선 시대의 불교경전 등 4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보물로 지정예고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문정왕후가 아들인 명종의 건강을 위해 제작한 불화이다.|문화재청 제공‘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는 1565년(명종 20년) 중종 계비 문정왕후(1501~1565)가 아들인 명종의 만수무강과 후손 탄생을 기원하며 제작한 400점의 불화 중 하나이다. 경기 양주 회암사의 중창에 맞춰 조성된 것이다. 문정왕후의 총애를 받은 승려 보우의 화기(畵記)에는 “당시 석가·약사·미륵·아미타불의 부처 및보살을 소재로 금니화..
'바리바리 짐싼다'는 말은 6세기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 ‘바리’는 곡식 한바리 처럼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말이다. 최근 이 ‘바리’라는 단어가 1500년전부터 신라에서 짐을 세는 단위였던 ‘발(發)’이 나중에 발달한 형태라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권인한 성균관대 교수(국문학과)는 25~26일 경남 함안 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바리는 6세기 중 후반 신라에서 ‘발(發)’로 추정되는 어형을 음사(音寫)한 글자로 추정되며 현대의 ‘바리’는 ‘발(發)’의 후대발달형일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목간. ‘피 한 바리’를 의미하는 피발(稗發) 글자가 보인다.|권인한 교수 제공 성산산성 목간에는 차발(此發), 차부(此負), 패발(稗發·파 한 발)과 패석(..
광해군의 논술문제, '섣달그믐밤, 그 쓸쓸함에 대해 논하라' 1800년(정조 24년) 음 3월21일과 22일 서울은 수능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일을 방불케하는 시험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1일에는 왕세자(순조)의 책봉을 기념하는 특별시험인 경과(慶試·경사스러운 일을 맞아 치르는 과거) 초시가, 22일에는 춘당대에서 인일제(人日製·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특별과거)가 잇달아 열렸다. ■21만1000명 중 단 10~12명만 뽑혔다. “21일의 경과(초시)는 3곳으로 나누어 치렀는데 총 응시자는 11만1838명에 달했고, 시권(답안지)를 바친 자는 모두 3만8614명이었다. 과거 역사상 관광인(觀光人)이 이렇게 많은 적이 없었다. ~인일제는 바로 경과의 다음날에 실시했는데, 과거응시자는 모두 10만 3579명이었고, 시권을 바친 자는 3만 2884명이었다…”( )..
살아남은 ‘피의 군주’ 세조의 얼굴…다른 임금의 초상화는? 조카와 친동생(안평대군)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 즉 세조(재위 1455~1468)의 얼굴은 어땠을까.국립고궁박물관은 22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지하층 궁중서화실에서 ‘세조’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박물관 측이 2016년에 구입한 ‘세조 어진 초본’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조의 생애, 정치·문화적 업적과 관련된 유물 3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세조의 어진, 일제감점기 화가 김은호가 1735년 그린 세조 어진 모사본을 토대로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국립고궁박물관 ■세조의 초상화 맞나이번 전시의 핵심유물인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李王職)의 의뢰로 화가 김은호(1892~1979)가 1735년의 세조 어진 모사본을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 표암 강세..
‘데라우치에 상납된’ 청와대 미남석불의 사연…출생지가 밝혀졌다 이른바 청와대 미남석불의 원위치가 경주시 이거사터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1930년대 경주박물관장을 지낸 모로가 히데오(諸鹿央雄)가 1916년 출판한 에 “이거사에 있던 불상을 총독관저로 옮겼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도지리 이거사터=과거에 완전한 석불좌상 1구가 엄존했는데, 지난 다이쇼 2년(1913년) 중에 총독관저로 옮겼다. 그 외에 목 부분에 손상이 있는 석불 1구와 광배(후광)가 있는 석불입상 1구, 석탑 1기(도괴됨) 등이 절터 부근 땅속에 묻혀 있었다.”이 자료는 2011년 작고한 이근직 경주대 교수가 일본 덴리대(天理大)에 소장된 책을 복사해서 보관했던 것이다. 이 내용을 고 이근직 교수의 부인인 주진옥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관리팀장이 16일 공개했다. 모로가는 총독부 촉탁이던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