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72)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쪽같이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국보 보물' 열전 1990년대말~2000년대초 전국의 사당·향교·서원·사찰에 걸려있거나 모셔놓았던 영정, 초상화, 탱화 등이 수난을 당한 적이 있었다. “1990년대 말 시작된 TV 프로그램(‘진품명품’)에서 어느 사대부의 영정이 1억원이 훨씬 넘는 감정가로 추산되었어요. 이때부터 전국의 사당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영정을 노리는 문화재사범이 늘어났어요.”(강신태 전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장) ‘TV쇼 진품명품’은 문화재의 가치를 쉽게 알려주기 위해 감정가를 재미삼아 붙인 이름 그대로 ‘문화재 쇼’ 프로그램이었다. 대중을 위한 문화재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당시로서는 신선한 접근이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역기능도 나타났다. 불법 반출된 지 19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선제 묘지 앞면. 이선제 묘지는 옆면에도 글자를 새겨.. 인간 욕망의 상징, '엘 도라도'는 분명 존재했다 ‘엘 도라도(El Dorado)’는 요즘에 와서는 ‘황금의 나라’ 혹은 ‘이상향’, ‘낙원’을 의미한다. 하지만 원래는 ‘황금빛이 나는 사람(족장)’을 일컬었으며, 후에 그 족장이 사는 지역 혹은 황금이 넘치는 도시로 각색됐다. 이 ‘엘 도라도’의 원뜻인 ‘황금빛이 나는 족장’은 과연 누구일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28일까지 콜롬비아 황금박물관과 함께 열고 있는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 특별전은 바로 ‘황금을 찾아 헤매고, 황금을 위해 싸우고, 황금 때문에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별전은 16세기 이후 ‘엘 도라도’로 알려진 콜롬비아의 황금박물관이 소장한 황금유물 322점을 소개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엘 도라도’를 찾아 아마존과 안데스산맥을 넘었던 정복자들.. '일본 짝퉁' 판결에 퇴출된 '한때 국보'의 재심을 요구한다 상원사 동종이라고 하면 강원 평창 오대산의 상원사에 있는 국보(제 36호)를 쉽게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 양평 용문산에도 또다른 상원사가 있으며, 그 용문산 상원사에도 한 때는 ‘국보(제367호)였던’ 동종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무엇보다 1929년 1월1일 경성방송국이 개최한 최초의 제야행사에서 타종한 유서깊은 동종이었다. 이 행사는 당시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그랬던 ‘국보 종’에게 ‘국보였던’이라고 과거형을 쓴 이유가 있다. 지금은 국보는커녕 가짜 취급을 받고 56년 동안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양평 용문산 상원사에 있는 동종. 일제 강점기에 보물로 지정된 후 해방 이후 국보 367호로 명명됐다가 1962년 '일본 짝퉁'이라는 낙인이 직혀 국보의 지위를 상실했다. 종은 지금 .. ‘암행어사 출도야!’ 19세기 암행어사의 좌충우돌 체험기 “황명조는 관서의 토호이다. 사촌형인 (황)겸조의 밀고로 암행어사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지레 짐작했다. 황명조는 한밤중에 사촌형을 찔러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1822년(순조 22년) 7월8일, 암행어사 박래겸(1780~1842)이 평안남도 지방을 휘젓고 다닐 때였다. 평남의 토호 황명조가 암행어사 출현 소식에 제발이 저렸는지 그만 끔찍한 살인-자살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정작 암행어사는 자살한 황명조를 내사할 생각이 없었다. 그만큼 ‘암행어사 출몰소식’은 못된 짓을 일삼던 현지의 수령과 아전, 토호세력에게 ‘충격과 공포’였던 것이다. 1822년 4월21일 평안도 지방을 돌던 박래겸이 어느 마을을 지날 때였다. 길가 집에서 “젖 달라”고 우는 갓난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박래겸은 .. 보물 제2000호가 된 김홍도의 작품은?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보와 보물이 지정되기 시작한 이래 56년만에 보물 제2000호가 탄생했다. 문화재청이 4일 보물로 지정한 유형문화재 4건의 등재번호는 제1998~2001호이다. 쌍계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대구 동화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보물 제1998호와 제1999호이고,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는 보물 제2000호, ‘자치통감 권129~132’는 보물 제2001호가 됐다. 보물 제2000호로 지정된 김홍도의 ‘삼공불환도’. 4m가 넘는 김홍도의 말년 대작이다. 순조 임금의 천연두 쾌차를 기념해서 ‘유후 한공’의 의뢰를 받은 김홍도가 그린 병풍 4점 중 하나이다. |삼성미술관 리움 이중 보물 제2000호의 ‘행운’을 누린 김홍도(1745~1806 이후)의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 ‘신라의 미소’, 되찾은지 46년만에 보물된 사연 1930년대 초 경주 야마구치(山口) 의원에서 공중의로 일하고 있던 다나카 도시노부(田中敏信·1908~1993)가 흥미로운 소식을 들었다. 경북 경주 사정동 영묘사 터(현재 사적 제15호 흥륜사지)에서 독특한 와당인 수막새 한 점이 발견됐고, 일본인 골동품상인 구리하라(栗原)에게 넘어갔다는 것이었다. 목조건축에서 지붕의 기왓골 끝에 얹는 수막새의 무늬는 대개가 연꽃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수막새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당시 26살의 청년의사 다나카는 구리하라 가게로 달려가 주저 없이 100원을 주고 구입했다. ‘신라의 미소’로 일컬어진 경주 출토 ‘얼굴무늬 수막새’. 7세기 작품이다. 여인의 웃는 얼굴을 조각한 독특한 와당이다. |국립경주박뭀관 소장 1934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과 학술지인.. '평화시대의 핫플레이스' 비무장지대는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이다 “비무장지대(DMZ)의 난개발을 막고 평화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7일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은 48개국 주한외교단과 함께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일대를 방문한 행사에서 “비무장지대가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을 위한 평화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 장관은 “70여 년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온대림과 야생동물 등 생태자원을 갖춰 관광잠재력이 높다”면서 “이런 생태문화의 보고를 자본의 논리로 잘못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기 연천 동이리에 있는 유엔군 화장터. 등록문화재 제408호이다. 주로 영국군의 시신을 화장했던 곳이다. ■비무장지대는 생태의 보고만은 아니다 유네.. 제자(왕건)와 스승(희랑)의 만남, 남북한 공동의 ‘금속활자…대고려전에 어떤 북한유물 오나 제자(왕건)와 스승(희랑)의 만남, 남북한 공동의 ‘금속활자…대고려전에 어떤 북한유물 오나 “고려 태조 왕건상과 스승 희랑대사상의 만남, 남북한 공동으로 발굴한 금속활자 ‘단(전·전)’자의 전시…. 이것이 이뤄진다면 12월 19일 열릴 대고려전의 고갱이가 되겠지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자주적인 통일국가를 이룬 고려의 건국 1100년을 맞아 박물관이 준비중인 ‘대고려-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에 ‘왕건상과 금속활자 단’의 출품을 학수고대했다. 그 바람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6년 4차핵실험,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남북한 공동발굴 사업이 무산된 이후 북한이 단독으로 개성 만월대에서 찾아낸 금속활자 4점. 물이름 ‘칙’, 지게미 ‘조’, 이름 ‘명’, 밝을 ‘명’ 자로 해석됐다. 국립중앙박..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