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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전 제주도에 정착한 경계인…그들은 누구인가 제주도 하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뭍 사람들에게는 로망이지요. 뭔가 세파에 찌들어 살고 있는 육지 사람들은 한번쯤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도에서의 삶을 상상해보곤 하지요. 최근에는 가수 이효리씨가 세상 편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껏 부러워하게 되지요. 얼마나 부러우면 제주도 여행가서 굳이 이효리씨의 집을 찾아가는 분들도 있다면서요. 뭐 제주도까지 가서 남의 사생활을 훔쳐볼 필요가 있습니까. 그보다 훨씬 의미있는 곳들도 많은데…. 화산섬 제주도의 풍치는 말하지 않아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을 어떨까요. 지금으로부터 1만년전의 제주도를 가보는 그런 여행 말입니다. 제주도야 말로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경계인’이 살았던 곳이거든요. 그 이들..
월드컵 로맨스와 출산율 “25~26일 사이 병원 분만실에서 기록적인 수의 경막외 마취제가 사용됐다.” 지난 3월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란드스피탈리 대학병원의 마취과 의사인 아스게이르 페투르 토르발드손이 자신의 트위트 계정에 올린 이 글이 세계적인 화제를 뿌렸다. 출산 때 임산부들이 사용하는 경막외 마취제의 수가 급증했다는 것은 곧 출산율이 치솟았음을 의미한다. 3월 말은 인구 30여만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가 지난해 6월 27일 열린 유로 2016년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은지 딱 9개월이 지난 때였다. ‘맞아.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흥분한 아이슬란드인들이 사랑을 나눈 결과야.’ ‘출산율을 높이려면 역시 월드컵이야.’ 영국의 BBC, 인디펜던트에서부터 러시아의 뉴스채널 RT, 미국의 뉴스위크에 이르기까지 앞다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화산이 낳은 한탄강 주상절리 천지가 탄생한 자리에 고·현생 인류가 탄생한 시기, 즉 200만 년~1만 년 전 사이를 뜻한다. 그래서 러시아에서는 ‘인류기’라고도 한단다. 바로 그 시기였다. 한반도 중부, 그러니까 평강 서남방 3㎞ 떨어진 오리산(해발 453m)과 검불랑역 북동쪽 약 4㎞ 떨어진 680m 고지에서 용암이 분출된다. 그것도 한 두 번의 분출이 아니었다. 10여 차례나 흘러 나왔다. 철원 동주산성에서 바라본 평강지역. 화산이 폭발했던 오리산이 보인다. 화산폭발로 쌓인 용암 때문에 평강은 광활한 고원지대가 되었다. ■휴전선 너머에서 생긴 일 그런데 오리산과 검불랑에서의 화산 분출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거대한 폭발, 즉 증기와 용암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중심분출’이 아니었다. 벌어진 지각 틈 사이로 용암이 꾸역꾸역 흘러나오..
왼손경례와 무릎경례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튀지니와 평가전을 펼칠 때 해프닝이 일어났다. 경기전 국민의례에서 기성용 선수가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린 ‘왼손 경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기 성용 선수는 “경기에 집중할 생각에 빠져 있다가 실수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설상가상 경기결과(0-1패)까지 좋지 않았던 탓인지 ‘국기에 대한 선수의 무례’를 꾸짖는 이들이 많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 월드컵 후 대표선수들의 국민의례법을 자체적으로 재정비했다. 즉 일렬로 어깨동무를 한채 서있고, 맨 오른쪽에 서있는 사람이 대표로 경례하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기성용 선수의 예처럼 다양한 동작과 표정이 행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또 일사분란한 모습으로 애국가와 국기를 향한 예의를 표한다는 취지였다. 축..
카탈루냐 주민투표와 엘 클라시코 ‘엘 클라시코(El Clásico ) 스페인 프로축구(라 리가) 소속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대결을 일컫는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캄프 누)에서 벌어지는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홈팀 바르셀로나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상관없다. 경기시작 17분14초만 되면 캄프 누에 모인 9만5000여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in-inde-independencia(독립)!’을 한 목소리로 외친다. 왜 하필 17분 14초인가.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가 스페인의 필립 4세 군대에게 14개월이나 포위당했다가 패한 때가 바로 1714년이었다. 그만큼 1714년은 독립을 염원하는 카탈루냐 주민들에게는 통한의 해였던 것이다. 지금 바르셀로나 축구팀에는 FC(Futbol Club)..
아키히토 일왕이 찾은 고려신사에 담긴 '내선일체'의 흉계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1990년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에게 속삭였다. “내 모계에 한국계 인물이 있는 것 같아요.” “일본 왕실에 한국계의 피가 흐른다”고 인정한 폭탄발언이었지만 당시엔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뜻밖의 ‘무플’이 불만이었을까. 아키히토는 11년이 지난 2001년 68회 생일을 맞은 자리에서는 공개적으로 “내 몸에 한국계의 피가 흐른다”고 선언했다. “에 ‘간무(桓武) 천황(재위 781~806년)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었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 밝혔듯이 고구려와 백제는 ‘부여’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일왕가의 뿌리는 백제는 물론 고구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고구려 왕족인 고려약광을 모신 사당. 고려약광은 666년 고구려 사신단의 일원..
로켓맨과 惡통령 사이 … “무자비하게 징벌하리라. 날강도 미제와 함께 백년숙적 섬나라 오랑캐 무리… 특대형 매국노 박근혜와 그 가련한 일당….” 2014년 북한 인권문제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채택되자 조선중앙 TV가 내보낸 시 ‘징벌하리라’이다. 핵과 인권문제로 수세에 몰린 북한이 한국·미국·일본을 싸잡아 비난하는 시까지 발표한 것이다. 북한은 수가 틀리면 혈맹이라는 중국도 ‘줏대없는 나라’라 비꼰다. 북한 관리나 매체의 발언에서는 외교적인 수사(레토릭)란 있을 수 없다. 경향신문 박순찬 화백이 그린 트럼프와 김정은 캐릭터. 2015년 당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는 “교활한 속궁냥(속궁리)이 가소롭다”면서 “실로 돌미륵도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기기묘묘한 표현을 썼다. 이것도 ‘양반’이다. 북한은 상대국 국가 지도자들의 ..
AK(아카보) 소총과 칼라시니프 동상 인류가 경험한 가장 가공한 무기는 원자폭탄이었다. 1945년 8월 일본 미군의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인구 34만명)에서 최고 17만명, 나가사키(인구 24만명)에서 최고 8만명 등 25만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원폭투하는 단 두 번 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 ‘해마다’ 원폭 사망자수와 비슷한 25만명을 쏘아죽이는 무기가 따로 있다. 전세계에 1억정 이상 보급돼있으며, 대당가격도 평균 100~300달러에 불과하다. 모잠비크 국기와 짐바브웨·동티모르의 국장(國章), 그리고 헤즈볼라 깃발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들어선 칼라시니코프의 동상 휴대폰보다도 가격이 싼 이 무기는 바로 1947년 구 소련의 미하일 칼라시니코프(1919~2013)가 개발한 AK-47 돌격소총이다. 러시아어인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