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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문명은 고대 동방의 중심이었다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넓은 의미의 발해연안은 산동·요동·한반도를 포함한 동양의 지중해 '> 경향신문 코리안루트 탐사취재단의 일원으로 요하·대릉하 일대를 탐사하게 된 것은 필자로서는 매우 연원이 깊은 것 같다. 사실 필자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믿었다. 1987년 들어 ‘88올림픽’을 앞두고 경색된 냉전체계가 다소 완화되어가는 분위기여서 1960년 후반부터 준비해온 북한 고고학 자료를 국내에 소개하려고 했는데, 당시 언론은 쉽게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 해 여름 ‘신동아’ 김종심 부장에게 먼저 부탁했으나 이를 소개하지 못했다. 이듬해 여름 중앙일보 이근성 부장에게 다시 부탁했다. 그래서 ‘월간중앙’ 1988년 10월호에 ‘첫 공개 북한 문화재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흑백 화보로 실었다. 고대문..
불함-홍류 하느님과 유화 성모신앙 ‘코리안 루트’ 1만km 대장정 ‘부르한’은 천손을 잉태하는 모태로 ‘모성적인 하느님’ 7월 10일 정석배 교수팀의 연해주 체르냐치노 발해 유적지 발굴 현장을 답사하고 나서 나는 이를 다음 답사지인 바이칼 호반 톤타 유적의 그것들과 비교해 검토해보려 했다. 체르냐치노 고분군과 톤타 유적은 모두 돌로 무덤을 쓴 점에서 유사해보여서다. 그런데 7월 13일에 바이칼 호반에서 나린얄가 천제단으로 답사지가 바뀌었다. 나린얄가를 보면 톤타는 안 봐도 된다는 것이었다. 천제단 유적으로는 두 곳이 같다고 할 수 있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부르한(Burqan)과 붉은 버드나무(紅柳) 때문이었다. 나는 일찍이 우리 민족의 중요한 비밀의 열쇠가 이 속에 숨어 있다고 보았다. 바이칼 호 동남쪽으로 가장 길게 뻗어 있는 유..
솔롱고스 부족과 동명성왕의 사연 태무진과 훌란 공주의 몸에도 솔롱 고스의 혈맥이 뛴다 '> 7월 21일 오후 4시께 에벵키 민족박물관에서 환호성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요란하게 터졌다. 나로서는 17년 여를 애타게 찾던 ‘솔론’이라는 족제비과 짐승의 박제된 실물을 처음 보는 것이라 단연 특종감이었다. 역시 오랫동안 이를 찾아 헤매온 현지인 성빈(成斌·70) 선생의 수고 덕분이었다. 그간 서울대 이항 동물유전자은행장과 흑룡강성 동물자원연구소 박인주 교수(62)의 탐문으로도 찾을 수 없었다. 한갓 박제된 동물 하나에 이렇게 매달린 것은 ‘조선’이 아침의 나라라는 전거도 전혀 없는 허황된 해석과 맞먹는, ‘솔롱고스’가 무지개의 나라라는 한국인의 그릇된 지식을 바로잡을 아주 긴요한 실물 자료기 때문이다. 몽골학의 거장 펠리오가 맨 먼저이를 문..
웅녀와 호녀의 ‘사랑싸움’ 이야기 코리안루트 1만㎞ 대장정 툰드라 지역 순록치기 곰 토템족의 사냥꾼 범토템족 정복사 '> 코리안 루트 탐사에서 단(檀)족 군장들인 단군의 족적을 추적하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한반도 사관에 고착된 우리의 시각과 시야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살고 있으니 단군도 한반도에서 경영형 부농으로 입신한 인물쯤으로 상정하고 한민족의 창세기를 서술해내는 이야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단군이 기원전 2000~ 3000년 전에도 고온다습한 태평양 중 한반도에서만 농사를 지어먹고 산 청동기인이라고 못박아놓아야 주체적이라며 안심하는 경향은 여전한 것 같다. 5000~600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람은 많게든 적게든 움직이게 마련이다. 생업이 유목일 경우에는 ..
광화문 원형복원 끝내 포기하는가 ‘문화유산은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문화재청이 제정 공포한 ‘문화유산 헌장’의 첫번째 구호이다. 문화유산은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기본’을 염두에 두고 광화문 복원문제를 짚어보자. 지난 10월 말, 기자가 광화문 터를 찾았을 때 깜짝 놀랐다. 고려 남경의 흔적(1067년)-창건 당시의 기초석(1395년)-중건 때의 모습(1865년)-일제강점기 훼손 흔적 등 광화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구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11월1일자) 특히 추가 조사를 거쳐 창건 당시의 광화문 몸체(27m×9.6m)까지 완벽하게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고종연간, 즉 1865년 중건 당시의 광화문 형태로 복원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중건 당시의 모든..
한국어의 유전자를 찾아서 코리안루트 1만㎞ 대장정 어웡크족·다구르족 언어에서 고대 한국어와 고구려 언어 흔적 발견 대흥안령 지역에는 어웡크족, 오룬춘족, 다구르족 등 여러 몽골로이드계 소수민족의 언어가 남아 있다. 우리는 흑룡강성과 대흥안령 지역의 여행을 계속했다. 2007년 7월 21일 우리는 하일라얼(Haila’er)에 있는 어웡크(鄂溫克, Owongku, 혹은 에웽키, 에벵키)족 박물관을 방문했으며, 나는 그 박물관의 젊은 여성 직원에게서 어웡크어로 숫자 1~10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런 연습을 하는 까닭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원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언어가 아직 살아 있는지 구어체 언어를 내 귀로 직접 듣기 위한 것이다. 그 젊은 어웡크 여성은 1~5까지 셀 줄 알았으며, 모르는 나머지는 휴대전화로 자기 어머니에..
‘이나바의 하얀 토끼’ 고향은 고구려 2007 12/04ㅣ뉴스메이커 752호 코리안루트 1만㎞ 대장정 언어학적으로 토끼와 관련된 고구려 언어가 사할린·홋카이도 지역에 영향 한 종족 집단의 문화적 유산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에 보존돼 있다. 유전학에서 DNA의 역할은 언어학에서 단어의 어근과 비슷하다. 내가 한국인의 기원을 추적하는 24일간의 답사 여행에 참가한 목적은 이른바 ‘코리안 루트’ 주변에 남아 있는 한국어의 ‘언어 유전자’를 찾는 것이었다. 역사적 유물과 유적은 사라질 수도 있지만 단어 어근은 그 언어를 여전히 사용하는 한 계속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 한국어의 어근을 추적하면 고구려의 영향력이 동해를 지중해 삼아 훗카이도, 사할린의 고아시아족에까지 미쳤음을 알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이’ 세계 곳곳서 내려와 고대 한국..
시베리아 대륙 동토의 문명들 2007 11/27ㅣ뉴스메이커 751호 신석기시대부터 뛰어난 문화 태생… 청동기문명 한반도·만주 등에 파급 시베리아는 동쪽의 야블로노브이 산맥과 스타노브이 산맥에서 서쪽의 우랄 산맥까지다. 시베리아에는 3개의 큰 강이 흐른다. 모두 사얀-알타이 산맥과 같은 남쪽의 큰 산맥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레나 강, 예니세이 강, 그리고 오비 강이 그것이다. 레나 강 살류 카축 지역의 쉬시킨스키 암각화. 시베리아는 추운 곳이다. 겨울에는 정말 춥다. 1월 평균 온도가 남시베리아는 -16℃, 야쿠치아는 -48℃다. 그러나 여름에는 따뜻하다. 봄이면 땅속은 얼어 있어도, 땅 위는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여름이면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도 한다. 예니세이 중·상류 선사문화 발달 한반도는 시베리아와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