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73)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자는 가수다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인 에 200만명이 몰려들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리고 이 오디션에는 최고의 가수이자 작곡가가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타고난 ‘심사위원’이자 ‘멘토’일지언정, 공자님을 따를 수 있을까. 공자가 사양자(師襄子)로부터 거문고를 배웠을 때였다. ‘연주법’과 ‘곡조’를 차례로 터득했다. 그런 다음 ‘곡중(曲中)의 주인공’을 알아차렸다. “피부는 검고, 눈은 빛나고 사방 제후국을 바라보는 원대한 분…. 바로 문왕이 아니겠습니까?” “역시 성인(聖人)이십니다. 이 곡은 주나라(기원전 1046~771) 창업주 문왕의 덕을 칭송한 문왕조(文王操)입니다.”(사양자) 공자는 거문고와 경(磬·타악기), 노래에도 통달했다. 요즘으로 치면 기타와 드럼은 물론 보컬까지 소화하는 만능 뮤지션이었던 .. 군자불사의 나라 “왕은 술과 음악에 빠졌으며(好酒淫樂) 여자까지 좋아했다.” 는 상나라(기원전 1600~1046)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만행을 만천하에 고한다.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처럼 꾸몄다(以酒爲池 縣肉爲林). 그 안에서 벌거벗은 남녀들로 하여금 서로 쫓아다니게 했다.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使男女裸 相逐其閒 爲長夜之飮).”( ‘은본기’) 악명 높은 ‘주지육림(酒池肉林)’의 고사가 여기서 나왔다. 사실이라면 이런 나라는 망해도 싸다.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동이의 후예인 상나라는 본디 하늘과 조상을 섬기는 전통으로 유명했다. ‘표기(表記)’는 “은(상)나라는 신을 존숭하고 귀신을 섬겨 백성을 통치한다(殷人尊神 率民以事鬼)”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 군주인 주왕 때에 이르러 전통을 잃어버린다. “.. 못말리는 동이족의 술사랑 “이건 술이야.” 1974년 초겨울.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핑산(平山). 전국시대(BC 475~BC 221) 중산국(中山國)의 왕릉터에서 흥미로운 유물1만9000여 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 액체가 가득 찬 병들이 다수 보였다. 조심스레 분석하던 학자들은 깜짝 놀랐다. 곡주(穀酒) 성분이 분명했던 것이다. 결국 그것은 2300년 된 술이었다. 예로부터 중산국의 술은 전설로 남을 만큼 유명하다. 중산국에 적희(狄希)라는 술의 명인이 있었다. 그가 만든 ‘천일춘(千日春)’은 대륙을 풍미했다. 어느 날 유현석(劉玄石)이라는 자가 적희를 찾아왔다. “술맛 한번 보게 해주시면….” 적희가 “아직 숙성이 덜 됐다”고 말렸다. 하지만 유현석은 막무가내로 마셔버렸고, 술에 취해 죽고 말았다. 그로부터 3년이 .. 2000년 전 백제인의 발자국 “응? 이거 뭐야?” 1999년 8월 어느 날. 풍납토성 성벽을 잘라 조사하던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단은 뜻밖의 흔적을 발견했다.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누군가 뻘층에 남긴 발자국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양생 중인 콘크리트에 실수로 발자국을 찍은 것이죠. 백제는 최소한 2차례 이상에 걸쳐 풍납토성을 완성했는데요. 발자국이 찍힌 곳의 연대측정 결과 늦어도 AD 200년 쯤으로 측정됩니다.”(당시 신종국 학예사) 그러니까 적어도 1800년 전 한성백제인의 발자국인 것이다. 발자국은 폭 12㎝, 길이 36㎝ 정도됐다. 뻘을 밟으면서 밀려 실제의 발 크기보다 크게 나온 것이리라. 그렇다면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대체 누구였을까. 풍납토성은 한성백제(BC 18~AD 475년)의 왕성으로 지목된 곳이다. 백제 시조 온조..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대담 | 이종탁 사회에디터·정리 | 최승현 기자 ㆍ“직무정지 혼란 정리될 것… 동계올림픽 유치 전력” 위기의 이광재는 의외로 담담했다.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판결을 받아 도지사직 수행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 속에서도 “척박한 강원도를 아시아의 스위스로 만들겠다”며 도정 구상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영호남을 제외하고 가장 압도적 표차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친노세력의 부활을 견인한 그는 “이명박 정부가 갈등이슈를 추진하기엔 이미 힘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고 단언했다. 그는 “ ‘과잉 민주주의가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식의 잘못된 관념을 깨지 않는다면 소통부재와 억압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이번 선거에 견제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잇따른 방송중단으로.. 송영길 인천시장 인천 | 한대광 기자 ㆍ“물류 기능 불가능한 경인운하, 근본적 재검토 필요” 40대 젊은 시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경인운하, 아파트만 들어선 경제자유구역, 환경파괴를 초래하는 골프장 등 인천시의 산적한 문제에 대해 따가운 비판을 쏟아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강행 입장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에서 그런 걸로 커온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한마디로 폄하했다. 현재 추진 중인 경인운하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재검토한 뒤 중단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47·민주당)와의 만남은 지난 14일 인천 남동구 인천도시개발공사 내 인천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출범 첫날이라 사무실은 무척 혼잡했지만 송 당선자는 한 사람씩 손을 잡아주며 격려를 빠뜨리지 않았다. 송 당선자는 인터뷰가.. 이시종 충북도지사 대담 | 이종탁 사회에디터·정리 | 김영이 기자 ㆍ“지역 균형발전 위한 세종시 원안 사수 민심 확인”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63)는 스스로를 ‘서민도지사’라고 칭한다. ‘서민이 행복한 충북’ ‘서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선거과정에서 유독 ‘서민’을 강조해 왔다. 그가 살아온 길이 그래서였던 것일까. 충북 충주에서 가난한 농부의 외아들로 태어나 청주고에 진학한 그는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후 학교를 휴학하고 농사짓고 광부와 지게꾼 생활을 했다. 그래서 아픈 사람, 배고픈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먼저 헤아린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고교도 4년 만에 졸업했다. 인터뷰가 있었던 지난 9일. 이 당선자는 언론사 인터뷰에 응하느라 숨 돌릴 틈이.. 염홍철 대전시장 대담 | 이기환 전국부장·정리 | 윤희일 기자 ㆍ“세종시 수정안, 국회에 떠넘기지 말고 철회해야” “일본 속담에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사람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4년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당선되고 보니까 그 기간이 오히려 굉장히 유익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 9일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66)의 사무실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관선을 포함해 세 번째 시장직에 오르게 된 염 당선자는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2006년 선거에서 떨어진 뒤 힘든 세월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도 쓰고, 색소폰도 불면서 개인생활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4년 만에 다시 대전시정을 맡게 된 그는 지.. 이전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