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167)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형수' 들끓고 ‘당뇨합병증’ 시달린 세종이 내민 ‘비장의 카드’는? 세자(문종)는 반드시 나같은 임금이 되어야 한다.’ 세자를 당신 같은 성군으로 키우려 했던 세종대왕의 노심초사가 서려있는 경복궁 전각이 있습니다. 오는 8월31일 마무리를 목표로 복원공사 중인 ‘계조당’입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계조당 복원’을 기념해서 조선의 왕세자가 국왕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강좌를 개설했는데요. 그렇다면 ‘계조당’은 왕세자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맞습니다. ‘계조(繼照)’ 명칭은 ‘사방에 비치는 광명을 계승하여 비춰준다(以繼明照于四方)’는 ‘이괘·삼전’의 구절에서 따왔습니다. 따라서 ‘계조’은 왕위계승을 뜻합니다. ‘계조당’의 복원은 고종 연간에 재건하고(1866), 25년 뒤 보수된(1891) 전각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세종 코스프레한 고종 계조당.. ‘경배하라! 남근' 19금 장면…조각난 1600년전 신라토우 붙였더니 ‘경배하라 남근’. 첫마디부터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할 겁니다. 10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중인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특별전을 살펴보던 저의 시선을 잡아끈 유물이 셋이나 되었습니다. 모두 1926년 경주 황남동에서 출토된 토우(흙인형) 장식 뚜껑(5세기)이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지름이 10.5㎝ 정도되는 뚜껑이었는데요. 글쎄 그 위에 남근이 떡하니 서있고, 주변 사람들이 그 남근을 향해 엎드려 절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 점은 적나라하게 사랑을 나누는 남녀를 향해 역시 ‘예(禮)’를 표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도기 뚜껑이었습니다. 마치 ‘경배하라! 남근’, ‘경배하라! 사랑’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두 토우 옆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도드라지게 강조한 뚜껑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랑을 .. ‘1413년 코끼리 유배사건’의 비극…단식투쟁과 눈물로 호소했지만 요즘들어 부쩍 ‘판다’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며칠전 중국이 태국에 외교선물로 보낸 판다(린후이·林惠)가 돌연사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그런데 이 판다의 죽음 때문에 태국이 중국측에 보상금 6억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는 군요. 얼마전에는 일본 도쿄(東京) 우에노(上野) 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 샹샹(香香)이 5살이 되자 중국으로 되돌아갔답니다. 지난달(4월)에는 2003년 미국 멤피스 동물원으로 대여된 판다 ‘야야(아아)’ 역시 중국에 반환되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죠. 국내에도 2016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 때 외교선물로 받은 판다 부부가 있죠. 러바오(樂寶·수컷)와 아이바오(愛寶·암컷)입니다. 그 부부 사이가 낳은 판다가 푸바오(福寶)이구요. 그런데 푸바오는 4살이 되는 내년(.. ‘순종을 사육 동물로 전시하라’…이토 히로부미의 ‘창경원’ 프로젝트 최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맞아 올 연말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마도 5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이 소식이 색다른 감회로 다가왔을 겁니다. 저만 해도 20대 초반까지는 ‘창경원’이었구요.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들고 소풍 가서 사자며, 호랑이며, 하마며, 기린같은 여러 진귀한 동물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동·식물을 서울대공원에 옮긴 뒤인 1983년 12월 비로소 ‘창경궁’의 명칭을 되찾게 되었죠. 원래는 ‘궁’이었는데, 일제강점 초창기(1911년) ‘동식물을 키우는 동산’인 ‘원(苑)’으로 명칭이 바뀌었죠. 그러나 해방 이후 40년 가까이 ‘창경원’ 이름을 답습했던 것도 퍽이나 기막힌 일입니다. %3C/p|CDM|1.3|{"originWidth.. "소주가 조선의 운명을 바꿨다"…세종도 '임금도 못막는다' 인정했다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기는커녕 제 한 몸도 돌보지 못한다는 말인가.(縱不能以國家爲念 獨不顧一身之性命乎)” 1433년(세종 15) 10월28일이었습니다. 세종이 술(酒)의 폐해와 훈계를 담은 글을 발표합니다. “술은 몸과 마음을 해친다. 술 때문에 부모의 봉양을 버리고, 남녀의 분별을 문란하게 한다. 나라를 잃고 집을 패망하게 만들며, 성품을 파괴시키고 생명을 잃게 한다…” 세종은 이 교서를 족자로 만들어 서울을 물론 전국의 관청에 걸어두게 했습니다. ■“임금이 막는다고 술을 끊겠냐.” 세종이 특히 개인과 나라를 망칠 술로 지목한 것은 바로 ‘소주’였습니다. 7개월전인 3월23일 이조판서 허조(1369~1439)가 세종에게 소주의 폐해를 열거하면서 ‘금주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예부터 술 때문.. ‘마른 하늘에 날벼락’부터 ‘시신 소각’까지…왕릉의 저주 사실일까 “날씨 비온 뒤 맑음. 금관을 들어 올릴 때 청명하던 하늘이 갑자기 컴컴해지더니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모두들 급변한 천기에 무섭고 놀라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금관을 수습하여….” 경주 천마총 발굴단의 1973년 7월27일자 ‘발굴일지’의 내용입니다. 천마총 발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후일담이죠. 이 이야기는 “조사원과 인부들은 놀라 혼비백산, 옮기던 상자를 그 자리에 내려놓고는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현장사무실로 뛰었다”는 것으로 ‘봉대(棒大)’되었습니다. 갑작스런 뇌성벽력으로 놀란 가슴 진정시킨 뒤 ‘경건한 마음으로’ 작업을 마무리지었다는 얘기였겠죠. 그런데 금관 상자를 무덤 밖으로 옮기자 암흑천지였던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개었다는 겁니다. 이전부터 조짐은 있.. 연산군이 질탕하게 놀았던 탕춘대…왜 유네스코 세계유산 감인가 “연산군이 황음무도한 짓을 벌인 탕춘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감이라고?” 최근 문화재청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포함한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에따라 올해 9월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평가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탕춘대’의 유래를 안다면 납득이 가지 않을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왜냐면 ‘탕춘대’는 중종반정 때(1506년 9월2일) 연산군이 시녀들과 질탕하게 놀았던 ‘문제적 장소’로 지목된 곳이니까요. ■탕춘대 돌구유에서의 음란행위 “…큰 정자를 지어…밤낮으로 시녀들과 놀았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삼각산 밑 장의사동의 탕춘정인데….”() ‘탕춘정(대)’가 들어섰다는 ‘삼각산 밑 장의사동’은 세검정 초등학교 인근을 가리킵니다. ‘.. 'Coreen 109' <직지>는 120년전 단돈 180프랑에 팔렸었다. 그러나… 최근 문화유산계의 화제는 단연 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7월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에 를 50년만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특별전에서 는 첫번째 유물로 소개되고 있답니다. 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임을 재차 확인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 특별전 기사를 준비하면서 저는 한가지 근본적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말로만 , 했지, 과연 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두말할 것없이 는 ‘학계의 공인을 받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1377)’이죠. 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직지’와 관련해서 잘 모르거나, 기본 팩트조차 잘못 알려진 일화가 많습니다. 연구자인 황정하 세계직지문화협회 사무총장의 논문과 단행본 등을 토대로 자세히 알아봅니다. ■손가락으로 직접 가리킨다는 ..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