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60)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산군에게 직언한 신하도 있었다 통칭 임금의 눈과 귀를 가리는 신하를 일컬어 ‘간신(姦臣)’이라 한다. 하지만 간신이라고 해서 다 같은 간신이 아니다. 전한의 대학자인 유향(기원전 77~6)은 간신 및 아첨꾼의 특징을 6가지로 일컬었다. 이것이 유향의 육사론(六邪論)이다. “녹봉만 기다리고 사사로운 이익만 취하며 자리만 채우는 신하는 구신(具臣)이다. 임금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말과 행동이 다 옳다고 하면서 영합하는 신하는 유신(諛臣)이다. 음흉하지만 겉으로 근면한 척 좋은 말과 표정을 지어 임금의 임용기준을 흐리게 만들고 신상필벌의 명령도 실행되지 않게 하는 자는 간신(姦臣)이다. 지혜와 말재주는 뛰어나지만 안으로는 골육의 정을 이간질하고, 밖으로 조정을 어지럽히는 자는 참신(讒臣)이다. 권세를 갖고 당파를 지어 자기 세력을 더욱 쌓아.. 박태환은 약물파동의 피해자가 아니다 약물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1980년대 구 동독 여자투포환 선수인 하이디 크리거이다. 하이디는 소속클럽에서 지도자들이 주는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했다. 그런데 하이디의 몸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근육이 늘어나고 온몸에 털이 나는 등 남자로 변해갔다. 198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24살(1990년)에 은퇴했다. 결국 성전환 수술을 받고, 남자(안드레아스 크리거)가 됐다. 하이디가 먹은 영양제는 실은 스테로이드제 계통의 금지약물이었다. 구 동독은 정권 차원에서 하이디와 같은 1만 여 명의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스포츠강국이 됐다. 그러나 선수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여자 ‘하이디 크리거’와 남자 ‘안드레아스 크리거’의 일화는 약물복용이 전하는 서프라이즈 이야기다... 지구 최고봉은 에베레스트가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누구나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이라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해발’, 즉 ‘해수면에서부터’라는 조건이 붙을 때의 정답이다. 만약 지구 중심부에서 따져 가장 멀리 떨어진 산이나, 혹은 우주와 가장 가까운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달라진다. ‘에베레스트산’이 아니라 ‘침보라소산’(6268m)이 정답이 된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남쪽 150㎞ 지점에 솟은 침보라스산은 서기 550년 무렵 마지막 분출을 하고, 현재는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다.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에베레스트보다 무려 2500m 이상이나 낮은 산을 두고 이 무슨 셈법일까. 지구의 ‘찌그러진’ 모양에 비밀이 숨어있다. 지구는 완전한 구형이 아닌 타원체이다. 적도 지방의 반지름이 극 지방보다.. 설탕, 인간의 살이 녹은 하얀 유혹 세종대왕과 엘비스 프레슬리…. 시대를 초월한 두 인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당뇨병에 시달렸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하루에 물을 한동이씩 들이킬 정도였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땅콩버터와 꿀, 바나나, 베이컨을 얹은 샌드위치를 한 번에 4개씩이나 먹는 등 탄수화물 중독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설탕…. 그것은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유혹입니다. 6~7세기 벵골지방에서 처음 정제된 이후 인류전체를 단맛으로 물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흑인역사가 바로 이 설탕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바로 이 설탕 때문에 아프리카는 지금도 기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토록 달콤한 설탕 한덩어리에 바로 흑인, 즉 인간의 피와 살이 녹아있습니다. 그 설탕은 지금 이 순간엔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전세계 4억200.. 꿀오줌과 혈당 기원전 6~5세기 인도의 외과의사 수슈르타가 펴낸 의서 는 당뇨병을 ‘꿀오줌(madhumea)’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 오줌이 달아서 개미와 곤충이 모여든다”고 부연설명했다. 카파도키아(터키)의 의사인 아레테우스(기원후 30~90년)는 “소변이 잦고, 목이 타서 견딜 수 없으며, 살과 뼈가 녹아 소변으로 나오는 듯한 이상한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고대 중국과 아랍의 의학서들도 “빈뇨와 목마름, 무기력, 성기능 감퇴, 괴저 등의 증세가 일어난다”고 했다. 당뇨병 하면 세종 임금이 떠오른다. 유난히 육식을 좋아했으며, 몸도 뚱뚱했다. 상왕으로 물러난 아버지(태종)가 “제발 운동 좀 하시라”고 신신당부할 정도였다. 게다가 책 한 권을 최소한 100번 이상씩 읽었고, 하루에 20시간가량 국정을 돌보느라 몸관리.. 교태전, 사정전, 그리고 청와대 경복궁에서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궁전이 교태전이다. 왕비의 침전이다. 이름이 얄궂다보니 임금의 사랑을 얻으려는 왕비가 교태(嬌態)를 부리는 침실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교태(交泰)’는 에서 하늘과 땅의 사귐, 즉 양과 음의 조화를 상징한다. 임금과 왕비가 사랑을 나누고 후사를 생산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교태전(사진)이라 한 것이다. 창덕궁의 왕비 침전 이름은 대조전(大造殿)이다. 임금과 왕비가 만나 ‘큰 인물을 낳는다’(大造)는 뜻을 지니고 있다. 1395년 태조 이성계는 서울에 새 궁궐을 짓고 대대적인 잔치를 베풀었다. 태조는 술이 거나하게 취하자 정도전에게 “새 궁궐의 이름을 지으라”고 했다. 이때 정도전은 “(임금의) 술대접에 취하고 임금의 덕에 배부르니 후왕의 앞날.. 청주에도 '풍납토성'이 있었다.(하) “속이 확 트이네.” 햇살이 따가웠던 2008년 9월. 청주 신봉동 유적을 떠난 고고학자 조유전 선생과 기자는 차용걸 교수(충북대)와 함께 북쪽 평야지대를 달렸다. 한 3㎞쯤 시원한 바람을 맞고 달렸을까.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는 순간 차 교수가 외친다. “저기가 바로 정북동 토성입니다.” 이런 곳에 토성이라니. 금강 최대의 지류인 미호천과 무심천이 합류하는 이른바 까치내의 상류 너른 평야지대에 조금은 생뚱맞은 자세, 즉 사각형 형태로 조성된 평지토성이다. 강(미호천)과 접해 있고, 조성된 해자(垓子)와 입지조건…. 신봉동 유적에서 확인된 갑옷 조각. 세모꼴과 긴 네모꼴 철판을 대가리가 둥근 못으로 짜 맞춘 것이다. -청주에 있는 풍납토성 성을 둘러보던 기자는 왠지 소름이 돋았다. “이거 풍납토성, 육계토.. 도굴로 짓밟힌 ‘철강강국 백제’(상) “허허, 술 덕분이네.”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조유전 관장(토지박물관)과 차용걸 교수(충북대)가 껄껄 웃는다. 두 사람은 1982년의 일을 떠올리는 것이다. 그 해, 그러니까 1982년 3월21일 일요일 아침. 차용걸 교수의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속도 영 메스꺼웠다. 전날 마신 술이 덜 깼기 때문이었다. 대학(충남대 사학과) 동창생인 심정보(한밭대 교수)·성하규(대전여상 교사) 등과 청주지역 답사에 나서기로 한 날. “원래는 청주 상당산성(백제시대 때 초축한 것으로 알려진 산성)에 오르기로 약속했었죠. 그런데 속이 울렁거려서 살 수가 있어야지. 도저히 산에 오르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상당산성 답사를 포기하고 (청주) 신봉동·봉명동·운천동의 낮은 야산을 산책 겸해서 둘러보기로 했어요.”(차용걸 교수.. 이전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