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60)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생들의 오빠' 신윤복이 연모한 '미인', 그녀는 누구인가 근자에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보물 1973호로 지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가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미인도’는 과연 신윤복이 붙인 제목인가. 독자의 입장에서 각종 자료를 들춰보니 그게 아니었다. 후대에 붙여진 제목이었다. 가만보면 배경없이 그려진 여성의 전신 그림을 ‘미인도’라 했다. 그러나 이것은 공정하지 못한 제목이다. 생각해보라. 고려·조선시대의 남자상을 ‘미남도’라 하는가. 누구인지 모르면 그림의 주인공을 애써 찾아 ‘○○의 초상화’라 굳이 이름 붙인다. 그러나 여성의 그림은 어떤 경우 ‘특정한 인물의 초상화’ 인 것 같은데 주인공을 찾거나 적당한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냥 ‘미인도’라 쉽게 명명한다. 이 경우 어떤 현상이 빚어지는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그저 '미인도'라는 제목으.. 컬링을 둘러싼 한 일 딸기 전쟁· 한국에 ‘영미’ 팀이 있다면 일본에는 ‘소다네(そだね)’ 팀이 있다. ‘영~미, 영미!’처럼 삿포로 지방의 억양으로 ‘소다네!(그렇지)’를 외치는 일본여자컬링선수들을 지칭하는 별명이다. 일본팀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종목 사상 처음으로 메달(동)을 딴 것도 인기요인이다. 덧붙여 시종 생글생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한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츠키(26·藤澤五月) 등 일본 선수들의 모습 역시 팬들을 매료시켰다. 5엔드 후에 맞이하는 간식시간조차 화제를 뿌렸다. NHK가 지난 17일 일본-OAR(러시아)전의 휴식시간에 잠시 다른 영상을 내보자가 “왜 간식시간을 끊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일본팬들은 컬링팀의 휴식시간을 ‘모구모구(もぐもぐ·오물오물의 의태어) 타임’이라 했다. 그런데 이때 일본 선수들이 맛있게 .. 개(犬)무덤에 왜 통일신라인의 지문이 찍혔을까 “단장님, 이건 꼭 남근 같습니다. 아무래도 안압지에서 출토된 적이 있는….” 대학원생(성균관대) 신분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있던 김성태씨가 흥분해서 조유전 조사단장을 찾았다. 김성태씨는 무덤 속에 퇴적돼 있던 흙더미 속에서 범벅이 되어 버린 유물 한 점을 들고 나왔다. 꼭 남근처럼 생긴 유물이었다. ◇무덤에서 웬 남근이? 1986년 7월 18일. 경주 용강동 폐고분을 발굴 중이던 경주고적발굴단은 무덤 안으로 들어가는 널길, 즉 연도와 무덤 방이 닿는 곳에 마련된 빗장 문을 열고 들어가 무덤내부에 쌓여있는 흙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러다 얼핏 보아 남우세스럽게 생긴 유물을 발견한 것이다. “이상한데. 그늘에서 흙을 잘 털어보도록 하지.” 용강동 고분에서 확인된 흙인형. 춤추는 동작인데, 태껸동작이 아니냐는 .. 단일팀 선수들의 '눈물바다' 이별 1월 중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의 단일팀 추진 방침을 들은 세라 머리 감독은 “충격적”이라 했다. 선수들 역시 북한선수들을 ‘다된 밥상에 숟가락 하나 들고 찾아온 밉상 형제’ 쯤으로 여겼다. 북한 선수들 역시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모를리 없었다. 경계의 눈빛이 역력했다. 게다가 훈련과 경기 출전만 ‘함께’ 였고, 숙소와 이동은 ‘따로’ 였으니 실상은 ‘반쪽 단일팀’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훈련 첫날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머리 감독은 “(남북) 선수들만 남고 관계자 여러분은 모두 나가라”고 쫓아냈다. 외부요소를 배제시키자 선수와 코칭스태프만 남았다. 정치는 사라졌고, 아이스하키만 남았다. 선수들은 자기소개시간으로 잔뜩 얼어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머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그동안 연습해온.. 임진왜란 중 항복한 일본인은 1만명이었다 일본인 출신으로 귀화한 인물 가운데는 사야가(沙也加·김충선)이 첫손가락으로 꼽힌다. 사야가는 1592년 4월15일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이끄는 왜군 제2진의 선봉을 맡아 부산포에 상륙했다가 곧바로 부하들과 함께 귀순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을 보면 단순한 항복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출정 전부터 “의롭지 못한 전쟁에 나섰지만 동방예의지국인 조선에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요순삼대(요순시대와 하상주 3대를 일컬음. 예의가 넘치는 태평성대를 의미함)의 유풍을 사모해서 동방 성인의 백성이 되고자 귀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야가는 특히 “난 힘이 없어 항복한 게 아니다”라고 애써 강조한다. 동래부사 순절도에서 보이는 왜군들. 가토 기요마사군의 선봉에 선.. '나쁜' 쇼트트랙과 '꿀잼' 쇼트트랙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출전한 한국여자팀은 무난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잔치집이어야 할 팀 분위기가 일순 초상집으로 바뀌었다. 심판이 한국 선수의 임페딩(밀치기) 반칙을 선언함으로써 실격처리한 것이다. 상대인 중국 선수와 외신들까지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어리둥절한 판정이었다. 여자쇼트트랙선수들의 3000m 계주 경기 예선. 이유빈 선수가 넘어지자 최민정 선수가 잽싸게 터치하고 있다. 한국 선수의 메시지가 심금을 울렸다. “분명 우리가 1등이야. 하늘아 오늘만큼은 너무 밉다. 눈물난다.” 111.12m의 트랙(스피드스케이팅은 400m)을 4~6명이 나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쇼트트랙에서 신체접촉은 숙명일 수밖에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광화문 현판, "아니 어떤 X의 작품이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서예솜씨를 자랑한 이는 누구일까. 일단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가장 뛰어난 서예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년기부터 한학을 배우고 서예를 연마했으니 그럴만 하다. 기교가 뛰어나고 기운이 웅혼하다는 평을 받는다. 윤보선 대통령의 글씨에서는 소박한 필의가 느껴진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대구사범 시절부터 김용하(1896~1950)로부터 서예를 배웠고, 대통령이 된 후에는 소전 손재형(1903~1981)을 사사했다. 손재형 앞에서는 담배도 피우지 않았을 정도로 깍듯하게 대했다고 한다. 전문교육을 받았던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는 군인출신답게 굳세고 강하다는 평을 듣는다. ‘대도무문(大道無門)’으로 유명한 김영삼 대통령은 독창적인 글씨체를 자랑했으며, 대자서(大字書)를.. 아이스하키에도 골품제도가 있다 골품제도가 있는 스포츠라면 아이스하키를 꼽을 수 있겠다. 나라별 실력차에 따라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축구에서는 동남아국가와 브라질이 하다못해 친선경기라도 벌일 수 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에서는 있을 수 없다. 세계수준의 팀 16강(여자는 8강)은 톱디비전에, 2부리그격인 디비전 1그룹 A와 3부리그격인 디비전 1그룹 B에 각각 12팀(여자는 6팀)씩이 소속돼있다. 신분은 디비전별 세계선수권대회의 결과로만 뒤바뀔 수 있다. 해마다 상위그룹의 꼴찌 2팀과 하위그룹 상위 2팀이 자리를 맞바꾼다.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몇 팀을 빼면 캐나다·미국·러시아·핀란드·스웨덴·체코 같은 팀은 아이스하키의 성골계급이다. ‘성골’의 팀들은 하위계급 팀과 친선경기조차 벌이지 않는다. 다른 이유는 ..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