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쇼윈도 부부' 원앙의 수난시대 [여적]‘쇼윈도 부부’ 원앙의 수난 원앙계(鴛鴦契)라는 말이 있다. 송나라 강왕 때(재위 기원전 329~286)까지 유래가 올라간다. 설화집인 에 따르면 강왕의 시종 중에 한빙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런데 한빙의 부인인 하씨는 절세미인이었다. 강왕은 하씨 부인에게 눈독을 들여 결국 강제로 빼앗았다. 그러나 한빙과 하씨 부인은 서로를 잊지 못했다. 한방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아내 하씨도 “제발 남편과 합장시켜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자결했다. 하지만 질투심이 발동한 강왕은 훗날 두 남녀를 합장시키지 않았다. 마주 보는 곳에 무덤을 만들었다. ‘너희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 두 무덤에서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자라더니 급기야 뿌리와 가지가 엉켜붙었다. 또 원앙 한 쌍이 나무 .. "돌수저라도 물어라" 흙수저 부모의 외침 신분사회를 상징하는 ‘수저론’은 서양의 산물이다. 영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born with a silver spoon in his mouth)’에서 유래했다. 1700년 이전까지 사람들은 개인 수저를 들고 다니며 밥을 먹었다. 은수저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멤버십의 표현 쯤으로 치부됐다. 훗날 상류계층임을 인증하는 여권과 운전면허, 신용카드의 구실까지 했다. 록밴드 CCR이 발표한 1969년 작 '‘Fortunate Son’. '행운아' 혹은 '신의 아들' 쯤으로 번역된다. 가사 중 '은수저'가 나오는데 특권층의 자녀를 가리킨다. 1969년 미국의 록밴드 CCR이 발표한 ‘Fortunate Son’의 가사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금수저 흙수저’를 연상시킨다. ‘어떤 이는 날 때부터 은수저를 들고 .. ②‘석촌동 3호분의 주인공은 근초고왕인가’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에서 한성백제 시대 적석총이 확인됐습니다. 새삼 40여 년 전 ‘야만의 시간’을 되짚어봅니다. 1983년 개발의 광풍 속에서 포클레인 삽날에 백제인골이 찍혀나간 참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천인공노할 참상을 고발하고, 온몸으로 유적을 지켜낸 소장학자가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석촌동 고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을 겁니다. 당연히 한성백제 493년의 역사도 파괴되었을 겁니다. 더불어 최근의 발굴성과를 토대로 백제의 최전성기인 한성백제 시대를 되짚어보려 합니다. 백제 시조 온조왕이 지금의 송파구, 즉 예전의 광주평원에 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일까, 형인 비류는 지금의 인천(미추홀)에 도읍을 정했다가 실패로 돌아갔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또하나, 한성백제의 도읍지는.. ①포클레인 삽날에 찍힌 석촌동 백제왕릉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에서 한성백제 시대 적석총이 확인됐습니다. 새삼 40여 년 전 ‘야만의 시간’을 되짚어봅니다. 1983년 개발의 광풍 속에서 포클레인 삽날에 백제인골이 찍혀나간 참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천인공노할 참상을 고발하고, 온몸으로 유적을 지켜낸 소장학자가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석촌동 고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을 겁니다. 당연히 한성백제 493년의 역사도 파괴되었을 겁니다. 더불어 최근의 발굴성과를 토대로 백제의 최전성기인 한성백제 시대를 되짚어보려 합니다. 백제 시조 온조왕이 지금의 송파구, 즉 예전의 광주평원에 둥지를 튼 이유는 무엇일까, 형인 비류는 지금의 인천(미추홀)에 도읍을 정했다가 실패로 돌아갔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또하나, 한성백제의 도읍지는.. 475년 9월 한성백제 최후의 날 '백제본기 개로왕조'는 한편이 대하드라마 같다. 전쟁과 냉전이 오가고, 스파이가 암약했으며, 간계와 반간계, 배신과 복수, 그리고 치열한 외교전까지 어우러진 숨막히는 108년의 동족상잔의 드라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니 말이다. 마치 남북한의 열·냉전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 숨막혔던 475년 9월의 기록을 보자. "(백제 망명인 출신의 고구려 장수) 걸루와 만년이 말에서 내려 백제 개로왕에게 절했다. 그런 뒤 왕의 얼굴에 세번 침 뱉고 죄상을 따지고 아차성 밑으로 끌고가 왕의 목을 벴다.” 이것이 가 전한 ‘한성백제 최후의 날’이다. 백제로서는 ‘아차성의 굴욕’이었다. 이로써 기원전 18년부터 시작된 백제의 한성시대는 종막을 고한다. 이날은 고구려-백제 간 벌어진 처절한 동족상잔(고구려와 백제는 모두 부..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자격 신중현씨의 ‘아름다운 강산’을 건전가요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암울했던 유신체제의 와중에 ‘하늘은 파랗게…손잡고 나가자…새 희망을…’ 운운하는 희망가를 불렀으니 그렇게 생각할만도 하다. 하지만 이 곡이 1975년 신씨의 또다른 대표곡인 ‘미인’ 등과 함께 금지곡으로 낙인찍힌 사실을 아는 이는 적다. 대체 무슨 곡절인가. 신중현씨는 토속적인 한국록을 만들자는 뜻에서 그룹이름을 '신중현과 엽전들'이라 했다. 1970년대 초 연예인협회 그룹사운드 분과장이던 신중현씨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위한 노래를 한번 만들어 달라”는 청와대의 전화였다. 그러나 오로지 ‘한국적인 록’만 정신을 쏟았던 신중현에게는 뜬금없는 요구였다. 단번에 거절했다. “생리에 맞지 않는 곡입니다. 제가 할.. 백성을 사랑한 군주, 머리를 올린 대통령 지도자의 업무를 되돌아보게 하는 요즘입니다. 대통령이 300명이 넘는 목숨이 수장되는, 처참한 상황에서 출근조차 하지 않고 7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 올림머리 하느라 또 1시간 이상 소비했다는 것 아닙니까. 사생활 운운할 수 있습니까. 참담하기만 합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지도자의 자세를 비춰보고 싶습니다. 하루 24시간 밤잠을 이루지 못한채 정사를 돌보고 독서를 하고, 전국 각지에서 보네온 장계를 읽었던, 그래서 건강까지 해쳤던 조선조 정조 임금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청나라 옹정제의 사례도 언급하렵니다. 물론 만기친람이라는 지적도 있었고, 때로는 각박한 정치를 행하기도 했습니다. 공과 과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조든, 옹정제든 그들의 .. 한국에서 인공태양이 떴다 태양 같은 별의 중심은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자유로운 기체) 상태로 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는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설치한 핵융합 실험로 내부의 진공용기에서 플라스마가 발생하고 있다.|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태양은 핵융합 반응으로 태양계 전체를 먹여 살리는 빛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1초간 태양이 발산하는 에너지 양은 지구상의 모든 발전용량보다 1조배나 많다. 왜 진작 지구상에 태양 같은 에너지원을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 이것이 세계 각국이 태양의 매커니즘을 활용한 핵융합발전, 이른바 ‘인공태양’ 연구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이다. 인공태양은 꿈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속에 풍부한 ..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