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래자 思來者

(160)
북한군 군홧발이 찍힌 지도, 국군 소각명령에 불탄 동종…6·25와 박물관 전쟁 북한군의 군홧발이 찍힌 지도와, 한국군의 초토화 작전으로 불탄 동종…. 국립중앙박물관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테마전(‘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을 25일부터 9월13일 개최한다. 6·25전쟁 중 북한군의 군홧발이 여럿 찍힌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요계관방지도’. 해방 이후 경복궁의 각 전각에는 각종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때 오가던 북한군에 의해 짓밟힌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물론 아직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따라 박물관이 휴관중이므로 테마전은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전시로 우선 개막된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테마전은 6·25전쟁으로 사라질 위기에 빠진 문화재를 지키고 문화의 맥을 잇고자 했던 국립박물관을 조명하며, 국난 극복과 평화의 교훈을..
'미남자' 헌종과의 사랑 야사로 유명한 경빈 김씨 무덤의 원자리 71년만에 찾았다 창덕궁 인정전의 동남쪽, 창경궁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자리 잡은 건물이 있다. 1847년(헌종 13년) 건립된 낙선재이다. 그 낙선재 오른쪽으로 헌종(재위 1834~1848)의 후궁인 경빈 김씨(1837~1907)의 처소인 석복헌과, 대왕대비인 순원왕후(헌종의 할머니·1789~1857)의 거처힌 수강재가 나란히 서있다. 서삼릉 내 경빈 김씨 무덤. 조선의 손꼽히는 미남자였다는 헌종과의 짧은 사랑으로 알려져 있다. |궁능유적본부 제공 후궁과 대왕대비의 초소가 나란히 서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후궁인 경빈 김씨가 그만큼 헌종의 사랑을 받았다는 뜻이다. ‘외모가 준수하고 명랑하며 금석(金石)같은 큰 목소리를 자랑했다’()는 조선의 손꼽히는 미남자 헌종과 ‘예쁘고 순진하며 온순 검소했다’(경빈김씨 묘비문..
43년만에 출현한 경주 금동신발의 정체…"왕족 혹은 귀족의 가족 무덤" 경주에서 43년 만에 출토된 금동신발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혈연관계인 일가족의 아들묘인가. 일제가 붙인 일련번호(120호)로만 알려져있을 뿐 고분의 존재조차 파악할 수 없게 훼손된 경주 고분은 금동신발 등을 부장한 신라 왕족 혹은 최상위 귀족의 가족무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금동신발이 노출된 경주 황남동 120-2호 고분. 120-2호는 120호의 일부를 깎아 후대에 조성된 무덤이다. 120호 주인공과 혈연관계인 일가족의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신라문화유산연구원 제공■금동관의 흔적도경주 황남동의 120호 고분을 발굴중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120호 고분과 연접해서 소규모로 조성된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120-2호)에서 금동신발과 허리띠 장식용 은판, 각종 말갖춤 장식 등 최상위급 유물이 출토됐다”..
가요속 '사랑' 단어, 90년간 4만3000번이나 사용됐다…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 집계 노랫말에서 사용된 단어중 최고는 역시 ‘사랑’이었다. 그 다음을 ‘말’과 ‘사람’, ‘눈물’, ‘때’가 이었다.국립한글박물관은 15일부터 10월18일까지 기획특별전()을 열면서 1920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된 노래 2만6000여곡을 대상으로 노랫말에 등장하는 단어들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사랑’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목포의 눈물’ 가사지. 가사 중 ‘삼백연 원안풍’의 원래 가사는 ‘삼백년 원한 품은’이었다. 300년전 무렵이면 임진왜란(1592~1598년)이 연상된다. 일제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가사를 바꿨다.|국립한글박물관 제공박물관측이 대중가요 노랫말의 발자취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말과 글의 묘미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기획하면서 한성우 인하대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해 1920~2010년..
'문체반정' 신호탄 쏜 정조의 책가도가 민간에 유행한 사연…호림박물관 특별전 “경들은 보이는가”(정조), “예, 보입니다”(신료들). 1791년(정조 15년) 조선의 중흥군주 정조(재위 1776~1800)는 군왕의 상징그림인 ‘일월오봉도’를 내리고 ‘책가도(冊架圖·책거리)’ 병풍을 내건 뒤 신료들에게 “이 그림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정조는 신료들이 “보인다”고 하자 ‘놀리듯’ “경들은 진짜 책이라 여길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그림”이라고 하며 ‘일월오봉도’를 내리고 ‘책가도’ 병풍을 내건 이유를 밝힌다.‘책가도’. ‘책가도’는 서가(書架)와 같은 가구를 중심으로 책은 물론 각종 고동기물(古銅器物)이나 문방구, 화훼 등을 그린 그림이다. 그러나 조선의 중흥군주 정조는 군주의 상징인 ‘일월오봉도’ 병풍을 내리고 오로지 책만 잔뜩 쌓아놓은 ‘책가도’ 병풍을 내걸었다. 문체반정의 신호탄으..
원본은 아니지만 짝퉁도 아닌 '이항복 공신 증명서'…후손들이 모신 까닭 ‘공신교서는 틀림없는데…’. 지난해 11월 경주이씨 백사공파 종가가 기증한 백사 이항복 관련 유물을 검토하던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자들은 ‘이항복 호성공신 교서’에 특히 시선이 머물렀다.‘이항복 호성공신상 후모본’. 백사 이항복이 호성공신 작위를 받은다음 하사받은 초상화다. 후대에 옮겨그린 것이다.|국립중앙박물관 제공호성공신 교서가 무엇인가. 선조(재위 1567~1608)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4년(선조 37년) 호성공신 86명, 선무공신 18명, 정난공신 5명에게 작위를 내렸다. ‘호성공신교서’는 임진왜란 중 임금(聖)을 의주까지 호종(扈)하는데 공을 세운 86명에게 작위를 내리면서 발부한 증명서다. 이항복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도승지(대통령 비서실장)로서 선조를 의주까지 모..
'조선의 표준시' 자격루…484년만에 때빼고 광냈더니 중국 주나라에는 아주 특별한 벼슬아치가 있었다. 닭을 관장하면서 새벽을 알리는 ‘계인(鷄人)’이라는 관리였다( 춘관). ‘계인’의 임무는 매우 중요했다. 왜냐면 ‘하늘을 공경하여 백성들에게 신중하게 때를 알려주는(欽若昊天 敬授人時)’( ‘요전편’)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때(時)’는 농사철의 시기를 가리킨다. 예부터 “군주는 백성을 하늘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여긴다(王者以民爲天 而民以食爲天)”( ‘열전·역이기전’)고 했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국보 제229호 자격루 오른쪽 수수호 표면에 새겨진 용문양을 펼쳐보인 모습.|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제공농사를 천하의 근본으로 삼고 사는 백성들에게 절기를 가르쳐주지 못하면 군주의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
고구려 사신 그려진 아프로시압 벽화의 속살, 국내연구진이 밝혀낸다 1965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시의 아프로시압 도성지에서 도로공사 중 매우 흥미로운 동서남북 4면 벽화가 발견됐다. 정면(서벽)의 벽화는 7세기 중반 사마르칸트 왕 바르후만을 알현하는 외국 사절단 행렬을 그렸다. 좌측면(남벽)에는 남부지역인 수르한다리야에서 시집오는 결혼 행렬이 그려져 있다. 하얀 코끼리 등 위에 올라탄 신부를 말을 탄 시녀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1965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도성지에서 발견된 궁전벽화. 7세기 중반 사마르칸트 바르후만 왕을 알현하는 외국 사절 가운데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두 인물이 보인다.|문화재청 제공그 뒤를 낙타와 말을 탄 행렬이 따르고 있다. 우측면(북벽)에는 여인이 배를 타고 악기를 연주하고, 사람과 동물이 싸우는 내용이 그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