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래자 思來者 (159)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현의 절명시와 한용운의 추모시, 105년만에 공개되는 사연 “어지러운 세상에 떠밀려 백발의 나이에 이르도록(亂離滾到白頭年) 몇번이나 목숨을 끊으려다가 이루지 못했네.(幾合捐生却未然)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으니(今日眞成無可奈) 바람 앞 가물거리는 촛불 푸른 하늘 비추누나.(輝輝風燭照蒼天)… 새 짐승 슬피울고 바다와 산도 시름거리니((鳥獸哀鳴海岳嚬) 무궁화 세상은 다 망하고 말았네.(槿花世界已沈淪) 가을 등불 아래 책덮고 역사를 돌이켜보니(秋燈掩卷懷千古) 글 아는 사람 구실 어렵기만 하구나.(難作人間識字人)”매천 황현 선생의 ‘절명시’.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한 매천 선생의 칠언절구 한시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매천 황현 선생 후손 소장 우국지사이자 시인인 매천 황현(1855~1910) 선생이 1910년 경술국치를 맞아 식음을 전폐하다가 자결하면서 남.. 봉황? 천계? 아니면 그냥 새? 입점리 금동장식의 정체 “어! 이게 뭐야.” 1986년 2월2일 오전 10시쯤 전북 익산 웅포면 입점리에 사는 고교 1년생 임모군이 마을 뒷산에서 칡뿌리를 캐다가 무덤 1기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무덤 안으로 들어간 임군은 금동제 관장식 등 깜짝 놀랄만한 유물을 수습했다. 임군은 4일후인 6일 익산시청 공보실에 신고했다. 이른바 입점리 고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이 고교생의 신고 덕분이었다.입점리에서 출토된 금동제 삼각형 장식에 표현된 이른바 봉황문 도안. 벼슬이 더듬이처럼 표현됐고 양쪽 날개 깃털은 4가닥, 꼬리는 3가닥, 2개의 다리, 3개의 발톱이 새겨져 있다. 학계일각에서는 상상의 새를 의미하는 ‘3족 봉황문’이라 했지만 ‘2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범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제공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최.. '적국의 수괴, '적의 장교'를 도륙하겠다고 선언한 이봉창 윤봉길 의사 선서문 “나는 적성(赤誠·참된 정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서울의 제과점 점원, 만주의 운전견습생 및 철도원,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철공소 직공, 잡역부, 날품팔이 등을 가리지 않고 일본인 행세를 하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가 있었다. 바로 이봉창(1900~1932년) 의사였다.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 ‘적국의 수괴(일왕 히로히토)를 도륙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하오리(일본식 남자옷)에 게다짝까지 질질 끌고다니는 이봉창이 상하이 임정 건물을 출입하자 사람들은 “백범 선생은 왜놈 행색의 저런 자를 그냥 두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백범 김구 선생은 기노시타 쇼조(木下昌.. 상감청자 바닥에서 확인된 비밀문양. 국화형 꽃무늬 국보 상감청자 사발의 바닥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꽃무늬가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드러났다.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대고려-찬란한 도전)에 전시중인 국보 제115호 청자 상감 국화넝쿨무늬 완(碗·사발)을 CT 촬영한 결과 바닥에서 국화형태의 꽃무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사발 밑바닥에 새겨져있던 꽃무늬 상감. 바닥에 고여있던 유약층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번 CT촬영 덕분에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분석결과 그릇 내부(0.53㎜)와 외부(0.40㎜) 유약층 두께는 비슷하지만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두꺼워지고(1.00㎜), 내부 바닥에는 아예 유약층이 고여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영범 보존과학부 학예연구사는 “청자 사발 바닥에 고여있던 유약층 때문에 가려.. 요절한 조선의 마지막 공주가 남긴 친필글씨 “이 전각은 우리 영고(寧考·정조)께서 자궁(慈宮·혜경궁 홍씨)을 효도로 받들고자 세우신 바요, 우리 자궁께서는 우리 자전(慈殿·효의왕후)께 내리셔서 소자(小子·순조)가 효도로 모실 수 있도록 해주신 전각이다. 우리 영고께서 자경이라고 이름을 내리셨으니 지금에 이르러 더욱 부합하고 드러남이 크도다.”“나 소자(小子), 지식이 부족하여 자덕(慈德)의 지극히 어지심을 찬양하지 뭇하오며…그러나 정성에 있고 글에 있지 아니하니…오직 있는 그대로 기록할 따름이니라…자교(慈敎·어머니의 가르침)을 받들어 삼가 기록하노라.”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의 친필 글씨. 덕온공주는 공주라는 신분임에도 궁체를 능숙하게 썼다. 덕온공주는 숨겨진 한글명필이었다.|문화재청 제공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 고려의 장인 '동똥'이 제작한 개성 만월대 기와 ‘동똥이, 혜문 스님, 성광 스님….’ 2007~2015년 사이 남북공동조사단이 7차에 걸쳐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한 명문자료는 240점 정도이다. 그중 수키와(86점)와 암키와(133점), 수막새(11점), 암막새(1점) 등 제작지와 제작자를 나타내는 명문기와가 대부분이다.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명문은 기와제작자 중 한사람인 듯한 ‘동똥(冬 叱밑에 同)’의 존재이다. 2015년 남북공동 조사단의 개성 만월대 제 7차발굴에서 찾아낸 명문기와. 월개요에서 ‘동똥’이라는 기와장인이 제작한 기와라는 의미이다. 사진은 글자를 도드라지게 처리한 모습. 전경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무관은 지난 10일 경주에서 열리는 ‘신라왕경과 고려 개경’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신라 월성과 고려궁성 출토유물의 명문비교’)에.. "공산성 갑옷 명문은 '당나라제' 확인하는 보증서다" 2011년과 2014년 공주 공산성에서 출토된 옻칠 갑옷은 백제산이 아니라 당나라 제품이며, 이 갑옷에 명광개(明光鎧)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학술지 제24호에 실은 논문(‘공산성 출토 칠갑 명문 재고’)에서 그동안 학계에서 주장해온 ‘공주 옻칠갑옷=백제제작설’을 반박했다. 공산성 출토 갑옷에서 보이는 명문들. 645년 제작된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하지만 백제 제작설과 당나라 제작설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이태희 연구사 제공 이 갑옷에서는 지금까지 제작연대를 짐작할 수 있는 ‘행정관십(行貞觀十)’과 ‘구년사월이십이일(九年四月二十二日)’ 명문과 함께 ‘이○은(李○銀)’, 왕무감(王武監), 대구전(大口典), 참군사(參軍事), ‘○작배융부’(○作陪戎副),.. 보물로 지정예고된 현대적 디자인의 가야 금동관 지금 보면 현대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경북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등 가야문화권에서 나온 유물 3건이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9일 발굴경위와 출토지가 확실하고 함께 출토된 유물에 의해 5세기 대가야 시기에 제작된 사실이 확인된 지산동 32호분 금동관과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 및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 등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야 유물 3건은 ‘철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의 금속제련기술과 금속공예 기법을 웅변해주는 문화재들이다.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신라 백제에 비해 금속공예기술이 뒤진 탓이라 하지만 오히려 현대적 관점에서는 매우 세련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문화재청 제..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0 다음